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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시사 리뷰

무어의 법칙과 사물 인터넷 시대의 필연적 도래


 

무어의 법칙은 마이크로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마이크로칩의 소형화와 저렴화이다. 왜냐하면,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반도체칩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의 크기가 줄어들고,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지시사행을 이행하기 위한 전자의 이동거리가 감소함에 따라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전자의 이동거리가 짧아졌기 때문에 정보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전력을 보다 적게 소모하는 등 크기 이외의 추가적인 성능 향상도 동반한다. 또한 칩에 들어가는 각 회로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칩 자체도 가격이 인하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산업에서처럼 반도체 칩도 규모의 경제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소형화된 다수의 칩이 공장에서 대량생산될수록 평균 단가는 낮아지기 마련이다.

 

이로서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의 크기를 소형화 시키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고, 반도체가 들어간 모든 제춤의 원가를 인하시킨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오늘날 가정에 있는 작은 게임 콘솔의 프로세서 성능은 인류 최초의 상업용 컴퓨터인 유니박(Univac)10억대를 합쳐 놓은 것과 같다. 유니박 10억대의 1950년대 화폐가치는 전 세계의 통화량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 또 이 10억대의 유니박을 한 군데 모아놓으려면 아이슬란드 땅덩어리보다도 넓은 장소가 필요하다.(어떻게 그들은 시장을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76p)

 

1테라바이트 용량의 메모리 가격이 30년 전에는 1억달러(우리 돈으로 1000억이 넘음)였지만, 지금은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럼 무어의 법칙이 초래한 반도체 칩의 소형화, 저렴화가 의미하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바로 반도체 칩이 이제 컴퓨터 뿐 아니라 어떤 전자 기기에도 들어가 컴퓨터로서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 연산의 유비쿼터스화가 무어의 법칙이 종국에 인간 삶에서 귀결된 종착지인 것이다. 다시말해 모든 전력원을 지닌 장치가 수준의 차이만 있을 뿐, 어느정도의 컴퓨터 연산 기능을 가진 소형 컴퓨터가 된다는 뜻이다. , 지능형 전자 제품, 스마트 전자 제품이 우리 삶을 둘러싸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사물 인터넷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여러 전자 장치를 연결하여 각 사물과 인간,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 통신이 가능해지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사물 인터넷이 가능하려면 컴퓨터 연산이 필수적이고, 그것은 무어의 법칙이 극단적으로 발현되는 현재와 근 미래에 소형화, 저렴화된 반도체칩이 센서와 함께 모든 사물에 부착되면서 실현된다.

 

이것이 반도체칩을 소형화, 저렴화하는 무어의 법칙이 사물 인터넷 시대를 열어가는 방식이다.  1970년대 최초로 무어의 법칙이 발표되었을 때부터, 약 반세기 후의 사물 인터넷은 필연적 귀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