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에 소니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Z2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작인 엑스페리아 Z1처럼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출시되는데요. 5월 19일이 판매시작일인 이유는 그 때가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가 완전히 끝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신규가입, 번호이동이 제한되는 영업정지기간을 피해보자는 계산이지요. 사실 영업정지만 아니었더라면 엑스페리아z2는 더 빨리 국내에 출시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미 해외에선 출시된 모델이구요. 그래서 G마켓이나 인터파크 등에서는 해외직구로 9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해외직구모델은 엘지 유플러스와는 주파수가 맞질 않아 KT와 SKT에서만 개통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여하간, 국내 소비자들이 기다려온 엑스페리아 Z2가 19일 상륙을 앞두고 있는데요. 지난 8일부터는 예약판매를 실시했는데, 예약판매시 구입하면 11만원 상당의 소니 스마트밴드를 무료로 주는 판촉까지 진행해 금세 예약판매가 솔드아웃, 마감되어버렸습니다. 판촉의 효과도 있었지만 외산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꽤 높았다고 봐야겠습니다.
이번에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출시되는 엑스페리아 z2는 출고가가 79만9천원입니다. 고가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내놓는 것은 사실 시장에서 버림받기 딱 좋습니다. 엄청난 소니 매니아가 아니고서야 자급제 프리미어 폰을 살 이유는 없죠. 왜냐하면 자급제 폰은 이통사 보조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급제라는 것이 이통사의 대리점, 판매점이 아닌 일반 스토어에서 폰을 구입후 이통사 아무대서나 자유로이 개통을 하는 구조라서, 이통사의 보조금 지원을 구조적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출고가가 아예 낮은 저가, 저사양 스마트폰이 아닌 이상에야 자급제 단말기가 소비자를 끌 매력은 없지요.
이런 점 때문인지, 고가 스마트 폰인 엑스페리아 z2는 이통사 보조금을 받기 위해 KT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즉, 엑스페리아 Z2를 산 후 KT에 가서 67무한요금제 이상으로 통신 가입시 24만원의 단말기 할인혜택을 받습니다. 따라서 KT에 가입하는 조건이라면, 엑스페리아 Z2의 할부원금은 55만 9천원까지 내려갑니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 S5와의 대결에서 적어도 가격면에서는 어느정도 승산이 있습니다. 갤럭시 S5의 출고가가 866,800원입니다. 여기에 최대로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것이 27만원이니까, 가장 저렴한 갤S5의 할부원가는 596,800원입니다. 출고가에서 보조금을 뺀 것이 할부원가이니까요.
따라서 할부원금만 놓고 보면 엑스페리아 Z2는 갤럭시 S5에 대해 가격 우위를 갖습니다. 물론 이것은 엑스페리아z2를 산 소비자가 KT에 가서 개통을 한다는 전제하에서만 그렇죠. 그런데 도대체 어떤 소비자가 엑스페리아z2를 사면서 KT가 아닌 SKT에 가서 개통을 하겠습니까? SKT에 가면 단말기 할인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보조금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법정 보조금 상한인 27만원을 넘어서 무리하게 보조금을 살포하는 일이 요즘 잠잠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통3사의 전폭적인 유통 지원을 받지 못하는 엑스페리아z2도 어느정도 승산이 있습니다. 스펙 또한 타사 제품에 꿀리지 않거든요. 앞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구도가 어떻게 변할지, 올 한달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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