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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달러대 3D프린터, 크라우드 펀딩으로 탄생 임박

Bringeld 2014. 4. 8. 20:37

크리스 앤더슨은 그의 저서 메이커스에서 3D 프린터가 제조업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개막된 이후로 컨텐츠 산업에 있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결합되는 형태가 일반화되었지만, 아직 제조업에까지 그런 식의 시장이 발생하진 않았죠.

유형의 물질을 다루는 일은 웹상에서 정보를 생산하는 것보다는 까다롭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말해 비용 문제인 것이죠.

하지만3D 프린터의 상요화가 이루어진다면, 제조에 들어가는 시간과 금전 등의 비용은 극적으로 낮아질 수 있고, 그렇다면 제조업 부문에서도 현재 컨텐츠 시장이 보이는 양상을 재현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3D 프린터 제조업 혁명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3D 프린터의 상요화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3D 프린터가 저렴해져야 합니다. 

이러한 필요에 맞춰, 스타트업 기업이 200달러대 3D 프린터 출시를 앞두고 펀딩을 모금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M3D’는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일반 소비자용 3D 프린터인 ‘마이크로(Micro)’의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4월 7일(현지시간)부터 5월 7일까지 한달동안 5만 달러의 자금을 모으는 것이 목표였지만, 프로젝트 개시 11분만에 5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합니다. 8일 현재(한국 시간 기준) 2600여명의 후원자로부터 7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는군요.


M3D는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후원자를 대상으로 3D프린터를 299달러에 공급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만원 대의 저렴한 가전기기가 되는 것이죠. M3D의 3D프린터 ‘마이크로’는 정육면체의 제품으로 무게 2.2파운드에 4.6인치 이내 크기의 물체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꽃병, 장난감, 쿠키 커터 등을 무리없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필라멘트 감개(spool)나 PLA, ABS, 나일론을 활용해 프린트를 할수 있으며 맥, 리눅스, 윈도 등 OS에서 작동 가능합니다. USB커넥터도 지원한다는군요.


이렇듯 3D 프린터가 가정집마다 있게 된다면, 캐릭터산업은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될텐데요.

지금껏 히어로무비나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토이들은 미성년 뿐만 아니라 매니악한 성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제 그러한 캐릭터 토이들을 집에서 손쉽게 제작해 소장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이죠. 


이러한 제조 혁명의 시대가 올 때, 캐릭터 산업은 위기 또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위기인 이유는 이제 사람들이 시장에서 상품으로 토이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이 감소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설계도를 다운받아 토이를 3D 프린팅 할 수 있는데 굳이 돈내고 피규어를 구입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시장경제적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3D 설계도면을 판매하는 컨텐츠사업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이언맨이라고 치면, 아이언맨의 여러 포즈를 3D 프린팅 할 수 있도록 설계도면을 지적 재산으로서 판매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마블 스튜디오가 직접 피규어를 제작해 판매하는 것보다 롱테일의 법칙을 통해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둘째, 가정집에서 만들 수 없는 대형 피규어를 생산해 판매합니다. 아무리 가정집에 프린터가 있더라도 대형 포스터나 현수막을 프린팅하려면 킨코스 같은 전문 인쇄업체를 찾아가듯이, 작은 피규어가 아닌 훨씬 크고 고급화된 피규어 시장을 키운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이미 제조되어 나온 토이 상품을 구매할 겁니다.


2,30만원 대 3D 프린터, 어서빨리 한국에서도 판매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크라우드 펀딩이란? 



기업을 일으키는 데는 자금(돈)이 필요하죠.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은행 또는 개인에서 빌리거나,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거나.

전자는 원리금(원금 + 이자)을 종국에 상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이윤(수익-비용)에 대해선 채권자에게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후자의 투자 받는 방식은 투자금 상환의 부담이 없는대신 이윤을 투자자와 지분 비율대로 나눠야 하는 부담이 있지요.

이런 일장일단이 있지만, 스타트업 벤처나 창업가들은 후자의 투자받기를 선호합니다.

스타트업은 상당히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사업이 잘 안되어도 원금 상환 위험이 없는 투자 유치가 더 좋은 것이지요.


그런데 투자 받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큰 손들을 스타트업 벤처사업가가 만나서 설득하는 게 어렵지요. 






아래는 M3D의 200달러대 3D프린터 '마이크로'의 소개 동영상입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적 투자 형태가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벤처, 스타트 업 등의 시작 단계에 있는 기업의 상품을 보고, 몇몇 큰손들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대중들이 온라인을 통해 십시일반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죠. 이런 크라우드 펀딩은 미국에서도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미국 대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의 경우 총누적 모금액이 8억 달러를 넘었고 펀딩에 성공한 프로젝트 개수도 5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스마트워치 '페블',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 콘솔 '오우야' 등이 모두 킥스타터의 크라우드펀딩으로 탄생한 결과물들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