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쉽게! - 세계의 창업 플랫폼들[2] - Y콤비네이터, 스타트업 칠레
저번 포스팅(☞창업을 쉽게! - 세계의 창업 플랫폼들[1] : 쿼키, 테크숍, 이노센티브, 킥스타터)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도 창업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Y콤비네이터(Y Combinator)
웹사이트 : www.ycombinator.com
Y콤비네이터는 창업자들을 위한 교육 및 교류 플랫폼입니다. 다소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Y콤비네이터를 거쳐간 기업 중에는 혁신 벤처기업 에어비앤비(Airbnb), 드롭박스(Dropbox) 등이 있구요. 이들을 포함한 전체 벤처기업은 550여개로, 수익 규모 면에서도 미국 최고의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창업한 벤처기업들의 전체 가치는 78억달러에 이르며, 평균 가치도 4,500만 달러를 넘어섭니다. 엄청난 벤처기업 인큐베이터이죠.
이 플랫폼은 배출한 벤처기업 이익의 2 ~10%를 수수료로 받아 수익을 만들어냅니다.
Y콤비네이터의 창업자 발굴 시스템은 이렇습니다.
1)매년 두 차례, 전 세계 수천 개 지원팀 중에서 평균 50여개의 유망한 팀을 선발
2)선발된 팀에게는 크라우드 펀딩과 달리 경비 수준의 후원은 Y콤비네이터에서 직접 제공함
3)선발된 아이디어 제안팀에게 3개월간의 교육, 업계 전문가 및 후원자와의 교류를 지원하고 최대 2만달러의 후원금 제공
4)매주 진행되는 저녁 모임에서는 벤처캐피털과 후원자들이 성공한 벤처투자 스토리를 강연하고, 발표자들과의 인맥 형성 유도
5)3개월간의 육성 과정을 마친 팀은 데모 데이(Demo Day)를 갖고, 엔젤 투자자나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발표
굉장히 강력한 창업 플랫폼으로 규모와 전문성 면에선 세계 최강 민간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2. 스타트업 칠레(Start-up Chile)
웹사이트 : www.startupchile.org
이 플랫폼은 국가 지원 플랫폼인데요. 칠레 정부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창업 플랫폼입니다. 칠레는 타 선진국과 달리 창업 비율이 굉장히 낮다고 합니다. 칠레도 한국처럼 창업보단 대기업 취업이 우선시되는 분위기가 짙었다고 하는데요. 스타트업 칠레는 이러한 칠레의 정적인 문화를 깨보고자 해외의 창업가들을 불러들여 고용창출은 물론이고 창업 정신을 확산시켜 다이내믹 칠레를 만들기 위한 열정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스타트업 칠레에서는 칠레 내국인 뿐 아니라 전세계 창업자들의 지원을 받습니다. 선발된 창업자에게 6개월간 의무적으로 칠레에 체류하도록 하고, 체류비자와 4만달러의 자금, 사무공간 및 각종 편의를 제공합니다. 후덜덜한 전폭적인 지원이죠?
이렇게 세게 밀어주면 창업가들은 무엇을 칠레에 주어야 할까요? 창업가들이 칠레엑 주어야 할 것은 돈이나 지분이 아닙니다. 스타트업 칠레는 참여자들에게 회사의 지분을 하나도 받지 않는 대신 6개월 동안의 기간 동안 창업 관련 워크숍 주최, 칠레인 멘토링, 창업가들간의 미팅 주선, 칠레인들을 위한 교육 활동 등을 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에 점수가 매겨지고, 총 4,000점을 얻어야 한다고 하네요. 즉, 해외에서 칠레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라고 온 스타트업 기업들이 칠레에서 교육기관이자 창업 허브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거죠.
이러한 스타트업 칠레를 통해 배출된 벤처기업은 2013년 5월까지 총 584개라고 합니다. 2014년에는 1000개 배출이 목표라고 하구요.
이런 노력 때문이었는지, 칠레 내국인들의 스타트업 칠레 프로그램 참여도 늘어나 내국인 비중이 10%에서 37%로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칼텍 출신의 스타트업 칠레 참여자인 캐드너가 여가시간에 개발한 창업초보자 교육과정이 칠레 유수의 대학에서 정규 수업과정으로 채택될 정도로 칠레 청년들에게 창업의 혼을 불어넣어주는 데 톡톡이 기여하고 있지요.
한국분들 중에서도 칠레로 기회를 잡으로 떠나시려는 분들이 나올듯하네요 ^^
이렇게 해서 총 두개의 포스팅에 걸쳐 창업 플랫폼을 살펴보았습니다. 한국에도 민간이든 정부이든 창업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혁신형 창업이 국민 경제의 튼튼한 기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