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알뜰폰, 일반 핸드폰과 뭐가 다른가?

Bringeld 2014. 5. 2. 18:36

 

알뜰폰이용자가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5%를 넘었다고합니다. 초기에 알뜰폰 판매 유통망의 협소함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지만,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하고 각 대기업 계열사들이 알뜰폰 사업자로 나서면서 가입자수가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원래 일반 대리점, 판매점에서는 알뜰폰 판매를 꺼립니다. 알뜰폰 자체가 저가 핸드폰이 많기 때문에 팔아도 마진이 크게 남지 않거든요. 그래서 다들 고가 스마트폰, 최신 스마트폰을 사도록 유도하죠.

 

그럼 알뜰폰은 일반 핸드폰과 뭐가 다를까요? 그리고 그 다른 면은 과연 알뜰폰과 일반핸드폰 간의 본질적인 차이일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알뜰폰과 일반 핸드폰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본질적 차이가 없습니다. 기계값과 요금제 모두 질적인 차이는 없어요. 다만, 양적인 차이만 있습니다.



먼저 기계값에 대해 살펴보죠. 알뜰폰 사업자들(현재 25개 사업자)이 다루는 단말기들은 대부분 저가형, 보급형 스마트폰이나 구형 피처폰들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갤럭시S5 LTE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취급하기 시작했지만, 다수적 경향은 저렴한 단말기를 판매합니다. 일반 이통3사가 저가 단말기부터 고가 단말기까지 모든 스펙을 갖추고 판매한다면, 알뜰폰 사업자들은 주로 저가 단말기에 집중해 휴대폰을 판매하는 것이죠. 다시말해 알뜰폰은 단말기 관점에서 보면 ‘싼 휴대폰’일 뿐입니다.

 

둘째, 통신요금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것도 기계값 이슈와 비슷합니다. 알뜰폰의 요금제는 이통사 요금제에 비해 쌉니다. 물론 싼만큼 제약도 있습니다. 망외 통신량이 제한적이고, LTE 데이터량도 무제한 요금제는 출시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데이터 사용량이 적고 통화량이 많지 않은 분들께 알뜰폰의 통신료는 매우 저렴하고 적절한 금액이지요. 즉, 알뜰폰 요금제는 그저 ‘싼 요금제’입니다.

 

그럼 알뜰폰은 왜 이렇게 쌀까요? 일단 기계값에서는 당연히 쌀 수밖에요. 구형 휴대폰이나 스펙이 낮은 휴대폰을 판매하니 싼 휴대폰을 취급하게 되는 것이죠. 둘째로 통신료가 싼 이유는 이들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3사의 통신망과 데이터망을 임대해서 저렴하게 쓰기 때문입니다. 임대를 하기에 통신망 관리나 설치 비용이 들지 않고, 그래서 싼 값에 통신비를 책정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LTE의 경우에는 아직 임대료가 3G나 통신료만큼 떨어지지 않아서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라도 LTE 요금제는 특별히 저렴하지 않습니다. LTE 통신망을 이통3사가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래서 당장 임대료를 낮게 책정해 통신망 임대를 해주기 싫어하는 입장이라서 그렇습니다.

 

결론을 다시 정리해보면, 알뜰폰은 기계값이 싸고, 통신료가 싼 일반 휴대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고가, 보조금, 할부원금, 월정액료, 약정할인료 등의 모든 휴대폰 구성 요소들은 일반 휴대폰과 완벽히 같습니다. 뼈대, 구조, 시스템은 같되 다만 슬림하고 저렴한 휴대폰 및 요금제인 것이죠.

 

다만 알뜰폰과 기존 이통3사의 사업자 간에는 본질적 차이, 즉 통신망의 주인이냐 임차인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본질적 차이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