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스파이더맨2> 엔딩에 숨겨진 시니스터 식스!

영화 끝난 직후에 감독이나 배우 이름들이 나올 때 화려한 CG로 배경을 넣잖아요? 그 CG배경으로 쓰인 그림들이 시니스터 식스를 가리킨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일단 아래의 크레딧 영상에 나오는 그림들을 보시죠. 각 그림마다 이것이 어떤 빌런을 가리키는지 써놓겠습니다.

 

 

 

↓그린 고블린

 

↓닥터 옥토푸스

↓라이노

↓벌쳐

↓크레이븐 더 헌터(Kraven the hunter)

↓카멜레온

그린고블린, 라이노, 닥터옥토푸스,벌쳐는 많이들 익숙하실텐데, 크레이븐하고 카멜레온은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럼 원작 코믹스에서의 크레이븐과 카멜레온의 모습을 아래에서 보시겠습니다.

1.크레이븐

저 크레이븐이 위에 걸치고 있는 사자 모양의 옷에 보시면 눈이 있죠? 그 눈이 엔딩 크레딧에 나온 그림하고 비슷해서 크레이븐의 시니스터 식스 등장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크레이븐은 카멜레온의 이복형제이기도 한 빌런으로 시니스터 식스의 설립 멤버입니다. 총, 화살 등의 원거리 무기로 사냥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구요. 자신의 맨손으로 사냥감을 사냥하기를 즐기는 광적인 사냥꾼입니다. 그는 그의 사냥 대상으로 스파이더맨을 택하고, 그를 맨손으로 잡으려 사사건건 스파이더맨을 쫓아다니는데요. 아무리 힘이 세더라도 슈퍼 거미에 물린 스파이더맨에게 상대가 되질 않죠. 그렇게 지속적으로 스파이더맨에게 지고,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크레이븐은 스파이더맨을 꼭 잡아야겠다는 인생의 마지막 결의를 불태웁니다. 자신의 마지막 사냥이라는 일념하에 그는 극적으로 스파이더맨 사냥에 성공합니다. 스파이더맨을 잡아서 가사상태에 이르게 하는 약을 투여하고는 산채로 매장시켜버리죠. 물론 스파이더맨은 죽지 않고 그 무덤에서 살아나오긴 합니다. 

스파이더맨이 없는 사이 크레이븐은 스파이더맨인척하고 악당 vermin을 사냥해 잡아놓습니다. 왜냐면 vermin은 한 때 캡틴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의 합동 공격에 의해 잡혔던 빌런이라, 크레이븐 자기 혼자서 이 빌런을 잡으면 자신이 스파이더맨보다 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니까말이죠. vermin은 무덤에서 기어나온 스파이더맨과 싸우도록 크레이븐에 의해 강제되고, 싸움의 결과 스파이더맨이 vermin을 패퇴시켜 경찰에 넘겨버립니다. 크레이븐에게 다시 나타난 스파이더맨은 죄를 자백할 마지막 기회를 주는데요. 크레이븐은 자신의 패배에 대한 수치감때문이었는지, 자살해버립니다. 물론 코믹스이다보니 죽은 빌런은 죽은 게 아니죠. 다음에 또 살아나긴 합니다. 

2. 카멜레온

카멜레온과 크레이븐은 러시아 태생으로 미국에 온 이민자들입니다. 앞서 크레이븐 부분에서 설명드렸다시피 이복형제이구요. 카멜레온은 별명답게 변장을 잘합니다. 그래서 첫 범죄행위를 스파이더맨으로 가장하고 실행했죠. 물론 금세 잡혀버립니다. 카멜레온은 큰 육체적 힘을 갖진 못했기에, 자신의 형제인 크레이븐이 미국에 오자 그로 하여금 스파이더맨을 사냥하게끔 충동질합니다. 이렇게 카멜레온과 크레이븐은 오랫동안 스파이더맨의 숙적이 됩니다. 

크레이븐이 자살하자, 카멜레온은 스파이더맨을 고통받게 하려 혈안이 됩니다. 스파이더맨이 크레이븐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죠. 그는 스스로 혈청을 투입해서자기 얼굴이 형체없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하여 모든 사람의 얼굴로 바뀔 수 있도록 변형을 가합니다. 단순한 변장에서 완벽한 모사가 가능한 진정 카멜레온이 된 것이죠. 

그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벨트에 가스를 넣고 다니다가 때가 되면 가스를 방출시키는데요. 영화의 크레딧 사진에서도 가면에 가스가 새어나오는 걸 볼 수 있죠. 나중에는 스펜서 스미스(스파이더 슬레이어의 창시자. 이 스펜서 스미스의 아들인 알레스테어 스미스가 <어메이징스파이더맨2>에 잠시 나왔죠. 맥스 딜런의 오스코프 직장 상사로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 포스팅을 참조하세요)에게 마이크로 컴퓨터를 얻어서는 그의 벨트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더욱 정교하게 따라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합니다. 또한 벨트에 어떤 사람의 얼굴과 외양을 분석하고 복제하여 홀로그램으로 카멜레온의 모습을 완전히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얼굴 뿐 아니라 옷이나 몸매까지도 타인과 완전히 같아질 수 있게되죠. 엑스맨의 미스틱이 생화학적 메카니즘으로 타인의 모습을 복제한다면, 카멜레온은 기계공학적 방식으로 타인의 모습을 복제합니다.    

쿠키영상이 없는 대신 이렇게 엔딩 배경에 시니스터 식스에 대한 힌트를 숨겨놓았다니,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