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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시사 리뷰

경제 관련 신조어를 알아보자


 

경제 관련 신조어들이 많이 생산되는 요즘이다. 이태백, 사오정 등의 신조어는 구어가 된지 오래이다. 암울한 경제상황, 또는 급변하는 경제상황을 재치있게 묘사하는 신조어들을 알아보자.

 


그림자 채용 : 기업이 공개적으로 구인광고를 내지 않고, 인터넷 취업 사이트의 온라인 이력서를 검색하거나 회사내 추천, 대학 추천, 헤드 헌팅, 인맥 추천 등을 통해 적임자를 선발하는 비공개 채용 방식이다.

 

사토리 세대 : 일본의 현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 사토리는 일본어로 깨달음이라는 뜻이다. 이 사토리 세대는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이들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유년기, 청소년기로 자란 세대이다. 암울한 장기 불황 속에서 세계관을 형성해 왔기 때문에,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나 거창한 목표, 큰 성공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금욕적 소비행태로 이어진다. 사토리 세대라는 말을 유행시킨 ‘욕심이 없는 젊은이들’이라는 책에서 저자 야마오카 히로시는 사토리 세대의 소비성향을 “차량이나 명품을 선호하지 않고 스포츠나 술,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특징지었다.

 

20대가 되어서도 실업문제가 커서 제대로된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것도 사토리 세대 탄생의 한 배경이다. 과소비를 전혀 할 줄 모르며(또는 그럴 필요성을 전혀 못느끼며), 소비 자체를 등한시하기도 한다. 해외여행, 유학, 교환 학생 등 한국 청년들이 추구하는 경험 소비에도 흥미가 없다. 젊은 나이서부터 인생 별거 없다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 특이한 세대이다. 흔히 소비 욕망을 잃어버린 세대라고도 부른다.

 

아직 한국은 사토리세대가 나오진 않았다. 여전히 청년들의 실업, 주거, 결혼 문제가 악화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각종 취업 경쟁이 치열하고 스펙 쌓기가 만연한 것을 보면, 여전히 큰 성공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것이 한국 청년 세대이다. 하지만 한국 청년에게도 묘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집을 마련하길 포기하고, 결혼을 미루고, 외제차를 사는 것이다. 아무리 모아도 번듯한 집 한채 사는 것이 까마득하니까(불가능할 것은 없다. 뼈빠지게 50대 중반까지 일하면 되겠지) 아예 집은 월세나 좀 여유되면 전세로 돌리고, 남은 돈으로 FTA 때문에 가격 떨어진 외제차를 굴리며 폼 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꾸는 것이다. 이 또한 청년들의 실질 소득은 낮아지고, 집값은 떨어질 줄 모르는 한국의 암울한 경제상황이 빚어낸 한 단면이다. 이러한 불황이 지속되다보면, 한국판 사토리 세대가 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테다.


굳이 사토리세대와 비슷한 한국 세대론 용어를 찾자면 삼포세대가 있겠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다.



페이스펙 : 얼굴을 뜻하는 Face와 스펙(spec)의 합성어이다. 외모도 취업시 스펙이 된다는 한국의 극악무도한 외모 지상주의를 반영한 신조어이다.

 

호모 헌드레드 : 80세 이상에서 100세까지의 장수를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연장된 수명을 표현하려 호모 사피엔스를 패러디한 신조어이다. 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포린후드(Foreignhood) : 외국이(Foreigner)과 이웃(neighborhood)의 합성어이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어울려 사는 주거문화를 지칭한다. 외국인 밀집지역, 외국인 상권이 확대됨에 따라 생긴 신조어이다.

 

버티컬 SNS : 특정 관심분야의 정보와 그에 따른 친목을 도모하는 SNS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모든 일상사를 포괄하는 SNS인 것과 대비된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의 사진 전용 공유 SNS가 있다. 한국에서는 애완동물 사진과 정보만을 공유하는 SNS 올라팻이 있다.

 

앱세서리 :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되어 스마트폰 외부에서 기능하는 제품을 가리킨다.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온도를 조절하는 상품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민달팽이 세대 : 껍데기집이 없는 달팽이처럼, 취업을 했지만 소득이 적어 주거지가 불안정한 청년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버터페이스녀 : But her face. 다 좋지만 얼굴이 못생긴 여자. 돈도 있고 성격도 좋고 학벌도 괜찮지만 얼굴이 정말 아쉽다는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알바추노 : 알바를 하다 아무 연락 없이 잠수를 타고 도망가는 사람을 뜻한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알아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 소비자가 직접 물품 항목을 고르는 게 아닌,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기업이 알아서 구매 항목을 정해 배달해주는 것이다. 2011년 한국에 첫 선을 보인 이후 2013년 기준 100여 개에 이를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

 

손이얼 : “손님 이건 얼굴이에요의 준말. 미용실에서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비슷한 헤어스타일, 또는 메이크업을 해달라고 고객이 요청할 때 하는 말이란다. 사진 속 연예인이 예쁜건 화장이나 헤어 스타일 때문이 아닌, 그냥 얼굴이 예쁜거라는 뜻이다. 손님 입장에선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이겠다.

 

비슷한 말로 손이고가 있다. 이건 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말인데, ‘손님 이건 고데기에요의 준말이다. , 헤어 스타일이 너무 멋진 연예인의 경우,  이건 파마가 아니라 코디가 일일이 고데기로 만들어준 머리일 때 쓰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