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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어벤져스2 이스터에그(2) - '시빌워'로의 징검다리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벤져스2에 나온 시빌워에 대한 복선들(이스터 에그)을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시빌워란 원작 코믹스에서 초인 등록법(히어로들을 등록해서 관리하고 사고를 못치게 하는 법)에 대해 토니 스타크는 찬성, 캡틴 아메리카는 반대를 하면서 발생하는 히어로 간의 내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1. 울트론과 헐크의 난장판, 초인 등록법의 복선





영화에선 슈퍼 히어로들에 의해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두 개의 사건이 나옵니다.


첫째는 토니 스타크의 실험으로 탄생한 울트론으로 인한 엄청난 파괴.


둘째는 폭주한 헐크로 인해 난장판이 된 아프리카입니다. 


이 둘 다 토니스타크와 브루스배너라는 히어로들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죠.


따라서 히어로들이 착하다고 마냥 놓아둘 것이 아니라, 초인등록법이라는 강력한 법적 규제로 이들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정치적 요구가 빗발칠 수 있게 되는 거죠. 


누가 악당인지 구분이 안가는 슈퍼 히어로들의 힘의 남용에 대한 민주적 제재가 필요한 시점인 것을 어벤져스2의 여러 사건들이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2. 버키 반즈, 윈터솔져의 귀환 복선





캡틴아메리카2:윈터솔져에서 버키 반즈는 어디론가 사라져 자신의 옛 기억을 찾고 있었습니다.


어벤져스2에서도 버키 반즈에 대한 복선이 나오죠.


스타크 타워에서의 파티 때 팔콘이 캡틴아메리카에게 자신은 아직도 사라진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사라진 사람'은 버키 반즈일 것입니다. 


원작 시빌워에서는 버키 반즈도 나옵니다. '시빌워:캡틴 아메리카' 편에 나오죠. 


그리고 영화 캡틴아메리카2에서 버키 반즈에 대한 쿠키영상도 있었으니만큼 3편에 버키반즈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결국 어벤져스2의 버키 반즈에 대한 복선은 시빌워에 대한 이스터에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와칸다의 등장, 블랙팬서 복선





어벤져스2에서는 가상의 아프리카 제국 와칸다가 언급됩니다. 비브라니움(vibranium) 금속(캡아의 방패를 만들 때 쓰인 금속)이 채굴되는 지역이죠.


이 와칸다 제국의 왕이 블랙팬서라는 히어로입니다. 

이미 영화 시빌워에 블랙팬서가 등장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벤져스2의 와칸다는 시빌워로의 이스터 에그가 되겠습니다.


'시빌워'가 2016년 5월에 개봉하고, '블랙팬서'는 2017년 11월에 개봉 예정입니다. 시빌워에서 처음으로 등장할 블랙팬서가 기대됩니다. ㅎ 


4. 헐크는 시빌워에 등장하지 않을듯





어벤져스2에서 헐크는 퀸젯(Qhinjet)을 타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자신이 남아공에서 저지른 파국에 대한 죄책감이었을까요. 사랑하는 블랙 위도우도 내버려둔 채 어디론가 숨어버렸습니다. 


그의 부재는 향후 전개될 시빌워에서 헐크가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이죠. 왜냐하면, 헐크가 참전하면 영화 시빌워에서 힘의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헐크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의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빌워가 벌어지는 시기에 헐크가 사라진 상태인 것이 더욱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5. 쉴드의 부활





쉴드는 캡틴아메리카2:윈터솔져에서 해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벤져스2에서 쉴드의 상징인 헬리캐리어가 나타났죠. 현재 미드 '에이전트 오브 쉴드'도 계속 진행중이고, 원작 시빌워에서 쉴드의 비중이 큰 만큼, 쉴드의 부활을 알리는듯한 어벤져스2의 장면은 자연스럽습니다. 


6. 캡틴아메리카의 드림팀 어벤져스 탄생





영화 마지막 부분에는 새로운 어벤져스 센터가 건립되어 있고, 헬렌 조, 셀빅박사, 닉퓨리, 마리아힐이 관리 및 개발 업무를 맡습니다. 또 거기에는 캡틴아메리카를 리더로 한 새로운 어벤져스가 결성되어 있었죠.


팔콘, 워머신, 비전, 스칼렛 위치, 블랙 위도우가 그들이었습니다.


향후 시빌워에서 이들이 캡틴 아메리카의 편이 되어 토니스타크 측과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이라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죠.


물론 워머신은 토니스타크와 워낙 친한 관계라서 토니 스타크편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또한 워머신은 기본적으로 군인이고,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며, 아이언맨2에서는 토니 스타크가 수트 가지고 깽판 치는 걸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초인등록법의 취지에 공감하며 토니스타크 편으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7. 호크아이와 아이언맨은 같은 편일 것





영화 마지막에서 호크아이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캡틴아메리카의 어벤져스에서 떠납니다. 토니 스타크도 잠정적으로 은퇴했구요.


하지만 이 둘 모두 이미 시빌워에 출연하기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호크아이와 토니스타크가 캡틴아메리카의 어벤져스에서 잠시 떠나있는 것은, 이들이 캡아의 드림팀과는 반대편에 설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죠.


실제로 영화 속에서 비전을 만들 때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대립시 호크아이는 아이언맨의 편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캡틴아메리카의 어벤져스에는 블랙 위도우가 속해 있습니다. 블랙 위도우와의 끈끈한 관계를 생각할 때, 호크아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니스타크의 편을 든다는 것은, 역시나 초인등록법을 통해 히어로들을 강력히 규제하고 자신들의 가족이 안전하게 살아갈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가장의 꿈이 더 컸기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