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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어벤져스2 이스터에그(3) - 수많은 오마주들

이번 포스팅에서도 저번에 이어 어벤져스2의 이스터에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중에는 스타워즈와 어벤져스2와의 관련성에 대한 것도 다뤘습니다. 




1. 캡틴 아메리카의 환상에 나온 밴드는 마블의 편집장이었다





캡틴 아메리카가 스칼렛 위치에 의해 환상을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경쾌한 파티(그러나 약간은 섬뜩한 파티)의 배경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는 

'The Roy Thopmas Band' 입니다. 여기서 Roy Thomas는 한 때 마블의 편집장이었습니다. 1968년 어벤져스 #58의 Ultron back을 출간했었죠. 




2. 헬렌 조는 천재 한국 10대 캐릭터 아마데우스 조의 엄마







수현이 열연한 헬렌 조는 원작 코믹스에서 한국계 미국인 아마데우스 조의 엄마입니다. 아마데우스 조는 10대 컴퓨터 천재입니다. 세계에서 7번째로 똑똑한 사람으로 나오죠. 


영화에서 헬렌 조가 인피니티 스톤에 의해 마인드 컨트롤을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번 인피니티 스톤한테 사로잡히면 남들이 못보는 영역도 볼 수 있는 설정이 어벤져스1에 나온 바 있죠. 이를 통해 유추하면, 헬렌조는 이전보다도 훨씬 똑똑해지고, 앞으로 낳을 아들 역시 엄청난 천재가 될 것임을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3. 앤디 서키스, 향후 블랙팬서의 빌런으로...





골룸 연기로 일약 스타가 되었던 앤디 서키스가 어벤져스2에는 실물로 나왔습니다. 그는 Ulysses Klaw로 나왔는데요. Klau의 팔이 울트론한테 당해 사라져버렸죠. 원작 코믹스에서 Klaw는 블랙팬서 시리즈에서 메인 빌런입니다. 또 코믹스에서는 Klaw의 팔이 음파 발산기로 대체되어 음파를 통해 원하는 물체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블랙팬서 솔로 무비가 이미 계획된 상태이니만큼, 한쪽 팔을 잃은 앤디 서키스의 klaw를 다시 스크린에서 만나 볼 수 있겠습니다.




4. 팔을 잃은 앤디 서키스, 그것은 스타워즈에 대한 오마주!






케빈 파이기 디즈니 CEO는 일전에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 phase2에는 '모든' 영화에서 '스타워즈:제국의 역습'에 대한 오마주가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 워커가 다스 베이더와의 싸움에서 한 쪽 손을 잃는 장면이 나오죠. 이 장면을 오마주했다는 건데요.


어벤져스2에서는 Klaw가 한 팔을 잃었구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선 가모라가 그루트의 팔 하나를 잘라버립니다.

캡틴아메리카2 윈터솔져에서는 버키가 팔 하나를 없애고 인공 팔로 대체했습니다.

토르2에서는 토르가 로키에 의해 손 하나를 잘려나가는 장면(사실은 페이크였지만)이 있죠.


디즈니가 스타워즈7의 제작도 맡고 있는 상태라서 이런 오마주가 열심히 들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블랙팬서의 제국, 와칸다





앤디 서키스(KLAW 역)를 찾아가기 직전, 어벤져스 일원들은 와칸다를 언급합니다. 와칸다는 히어로 블랙팬서의 고향이자 그가 다스리는 가상의 아프리카 제국입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와칸다는 비브리움(캡틴아메리카의 방패를 만든 초강력 금속)의 원산지이죠.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는 이 비브리움에 관심을 갖게되고, 블랙팬서와도 친구가 됩니다. 영화에서도 토니 스타크가 와칸다와 관계를 맺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캡아가 무기 밀매 한 것 아니냐는 뉘앙스로 쏘아보는 장면이 나오죠. 향후 영화속에서 하워드 스타크와  블랙팬서, 또는 토니 스타크와 블랙 팬서의 옛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6. 자비스의 뒤를 잇는 인공지능 집사 프라이데이의 유래





자비스가 비전이 되어버린 후, 토니 스타크를 보좌할 새로운 인공지능 집사로 프라이데이(F.R.I.D.A.Y)가 나오죠. 이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은 원작 코믹스에도 나오는데요. 원작코믹스에서는 조카스타(Jocasta)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조카스타는 여성형 로봇으로 울트론이 만들었습니다. 울트론은 행크핌의 와이프인 와스프(Wasp)의 의식을 주입하여 조카스타를 만들어 자신의 짝으로 삼습니다.


또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프라이데이는 영화 'His Girl Friday'에서 유래된 점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1940년에 나온 건데, 어벤져스2의 감독 조스웨던이 자신이 만든 여성 캐릭터에 영향을 준 영화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7. 또 다시 목 잡히는 토니 스타크






토니 스타크는 주연으로 출연하는 마블 코믹스 영화마다 목을 잡힙니다.

이번 어벤져스2에서도 또 목을 잡혔죠. 토르한테...

토르가 토니의 목을 잡자 호크아이가 '유행인가'라고 대사를 날리는데, 이전 영화에서도 토니가 목 잡힌걸 은근히 얘기한 것이라고 봅니다.


아이언맨1에서는 오베다이가,

아이언맨2에서는 블랙위도우가,

아이언맨3에서는 킬릴언이,

어벤져스1에서는 로키가,

어벤져스2에서는 토르가 아이언맨의 목을 잡습니다 ㅋ 




8. 블랙 위도우의 과거, 레드룸







블랙 위도우가 발레 학원 비슷한 곳에서 킬러로 키워지는 장면이 나오죠. 

레드룸이라고 하는데, 이 레드룸은 원작 코믹스 'Red Room'에서 그대로 차용한 이름입니다.

레드룸은 KGB의 스파이 양성소로, 원작에서는 스파이들의 생물학적 강화와 세뇌 교육을 전담합니다. 




9. 블랙 위도우가 망치를 들다?





토니 스타크의 어벤져스 타워에서 열려던 파티에서 토르의 망치 들기 게임이 나옵니다. 대부분 못드는데, 블랙 위도우보고 들어보라고 하자 급구 사양하죠. 

재밌는 것은, 원작 코믹스에서 블랙 위도우가 토르의 망치를 들고 활약하는 에피소드가 있다는 점입니다. 'What If? Age of Ultron #3'에서 토르가 죽고난 후, 블랙 위도우는 그의 망치를 들고 울트론과 싸웁니다. 


참고로 캡틴 아메리카도 망치를 들고 싸우는 에피소드가 원작에 있습니다.

그래서 파티 때 캡아도 살짝 망치를 드는 장면이 나오죠.






10. Puny Hulk


헐크와 아이언맨의 싸움 중 아이언맨은 'Puny Banner'라는 대사를 칩니다. Puny는 연약한, 보잘 것 없는 이라는 뜻인데요. 이 대사는 원작 코믹스에도 나옵니다. 헐크의 알터 에고(alter-ego)가 자기 안의 인간(브루스 배너)을 향해 적대감을 드러낼 때 쓰는 말이죠. 




11. Invaders become Avengers





울트론은 영화에서 어벤져스를 이렇게 비난합니다.


"침략자들이 어벤져스가 되어 돌아왔지"(Invaders become Avengers)


이 대사도 원작과 재밌는 연관이 있는데요.


최초의 마블 히어로 팀의 이름이 The Invaders였습니다. 1940년대에 나왔지요.

어벤져스의 선조 격인 그룹이죠.

이 팀에는 캡틴 아메리카, 네이머, 휴먼 토치가 있었습니다.




12. 호크아이의 새로운 자녀의 이름은 퀵실버와 블랙위도우와 관계 있다





영화에선 호크아이의 자녀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그 중 임신중인 아이도 있었는데요. 그 아이의 이름은 Nathaniel Pietro 였습니다. 여기서 나다니엘은 블랙 위도우의 본명인 나타샤와 관련이 있고, 피에트로는 퀵실버의 이름 막시모프 피에트로와 관련이 있습니다. 




13. 비전과 스칼렛 위치의 로맨스를 예고하며...





원작 코믹스에선 비전과 스칼렛 위치가 결혼을 합니다.

이러한 로맨스에 대한 오마주인지 예고인지, 스코비아가 폭발할 때 비전이 스칼렛 위치를 우아하게 안으며 구하죠. 




14. 동시에 등장하는 울트론과 비전





원작 코믹스에서 울트론과 비전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같은 에피소드에서였습니다. 

Avengers #57에서 울트론과 비전이 동시에 처음 등장했죠.

영화에서도 이 둘은 같은 에피소드에서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