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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시사 리뷰

마이크로 소프트, 드라마 만든다 - 드라마 시장으로 진출하는 MS와 넷플릭스

마이크로 소프트(MS)는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인 '엑스박스 라이브'를 통해 드라마 '휴먼'(Humans)를 제작한다고 8일에 발표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엑스박스엔테터인먼트스튜디오와 영국의 채널4(TV 방송국)가 공동 제작한다고 합니다. 영미권에서 방영은 2015년 예정입니다. 드라마 줄거리는 가사 로봇이 등장하는 미래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중심이 된다고 하네요. 한 회당 1시간, 시즌당 8회로 방영될 것이라고 합니다. MS는 일전에도 스티블 스필버그를 기용해 게임 '헤일로'의 스토리라인에 기반을 둔 SF 드라마르 만들겠다고 '엑스박스 원'이 발표될 당시에 선언한 적이 있었죠.



이렇듯 드라마와 무관한 기업들이 드라마 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MS만이 아닙니다. 넷플릭스도 얼마전 마블스튜디오와 히어로 드라마 시리즈를 합작하기로 발표하고, 감독에 드류 고다드를 내정했지요. 이 시리즈물에  등장하는 마블 캐릭터는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아이언피스트인데요. 드류 고다드는 이 중 데어데블 파트를 감독하기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넷플릭스는 DVD 대여업으로 시작해 전세계적인 컨텐츠 유통업체로 성장한 글로벌 기업이죠. 이제는 마블과 손잡고 직접 컨텐츠 생산자로 나서려는 야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FT는 넷플릭스와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드라마 시리즈 계약규모가 약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렇듯 업계간 경계가 더욱 흐려지고 점차 통섭과 통합이 가속화되는 시점입니다. 사실 이러한 경향은 스마트 기기의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죠. 엑스박스가 게임기에서 드라마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 게임기가 인터넷 기능이 되고 TV 기능까지 포괄하는 스마트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mp3 시장이 죽어가는 이유도 mp3 기능이 스마트 폰에 완벽히 흡수되기 때문이구요. 즉 IT 제조업의 분야가 통합되면서, 그 IT 기기를 채우고 있는 컨텐츠 분야도 통합 일로를 겪는 것입니다. 다만 넷플릭스의 드라마 시장 진출은 컨텐츠 유통기업에서 컨텐츠 생산기업으로 확장하여, 컨텐츠 제공 단가를 낮추려는 계산도 깔려있다는 것이 추가사항이겠죠.






↑엑스박스 라이브의 다양한 기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