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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쿠키영상, 결말분석

<엣지 오브 투모로우> 결말에 대한 여러 해석들 정리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타임워프(시간왜곡)를 주제로 한 영화인만큼 관객들의 뇌를 지끈지끈하게 만드는 복잡한 영화적 장치를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타임리셋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정확한 영화 내의 설명이 없기에, 관객들의 추론과 상상력이 작동해야 할 공간이 매우 큰 영화이죠. 그래서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결말 해석을 두고도 이견이 분분합니다. 


그럼 현재까지 인터넷 상에서 나온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결말에 대한 해석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의문점1 : 빌 케이지가 루브르 박물관 밑에서 오메가를 수류탄으로 처치한 후 타임 리셋이 진행 되었는데, 왜 타임 리셋의 지점이 헬리콥터 안인가?


해석1 : 오메가의 피는 알파의 피보다 더 강력한 타임 리셋 능력을 준다. 


알파 미믹이 오메가의 하위 신경계라는 영화 설정 속에서 유추한 해석입니다. 알파의 피가 주는 시간 리셋의 기간은 딱 하루인 반면에, 오메가의 피가 주는 시간 리셋 기간은 더 길 것이라는 이야기죠. 


그래서 케이지가 오메가의 피를 뒤집어 쓰면서 죽을 때 리셋이 시작되는 시점은 케이지가 가고 싶어하는 시간, 즉 장교로 강등되기 직전의 헬리콥터 안이 되는 거라는 해석입니다. 





해석2 : 오메가를 죽인 시점이 알파 미믹이 죽기 전, 즉 대규모 착륙 작전 이전의 새벽 시점이고, 따라서 그로부터 24시간 전이면 브링엄 장군을 만나기 전 헬리콥터 안이 리셋 시작지점이다.


말 그래도 루브르에서 오메가를 죽이던 시점은 착륙 작전이 일어나기 3시간 전입니다. 따라서 이로부터 24시간 전은 헬리콥터 안이 될 거란 해석이죠.


해석3 : 시간 리셋의 시작점은 무의식의 수면상태에서 의식적 각성 상태로의 최초 전환 시점이기 때문에 헬리콥터 안이 리셋 시작점이 된 것이다.


루브르 밑에서 오메가가 죽음으로써 브링엄 장군이 대규모 상륙 작전에 빌 케이지를 투입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기에, 빌 케이지가 도망치다 전기 충격 먹어서 J분대가 위치한 군사 작전 시설에서 눈을 뜨는 일이 없어집니다. 그가 최초로 수면 상태에서 각성 상태로 돌아오는 시점은 그래서 J분대가 아닌 헬리콥터 안이라는 해석입니다.


해석4 : 오메가 보다 더 상위 레벨의 미믹이 존재하고, 그 상위 레벨의 미믹이 백업한 리셋 시점이 헬리콥터 안이다.


원작 내용을 빌어 해석을 시도한 건데요. 원작에는 알파를 네트워크 서버, 오메가를 메인 서버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타키온 입자라는 것이 시간을 뛰어넘어 과거로 기억을 전송하는 설정인데요. 즉 알파가 죽으면서 타키온을 뿌리면 오메가가 백업을 시작한 시점으로 타임 리셋을 하는 것이죠. 따라서 오메가보다 높은 레벨의 미믹이 존재함으로 인해, 오메가가 죽으면서 뿌린 타키온 입자를 인식한 상위 레벨의 미믹이 자신이 백업한 시점으로 타임 리셋을 하고, 그 시점은 바로 빌 케이지의 헬리콥터 안이라는 해석입니다. 


해석5 : 헬기 안의 시점은 오메가가 루브르에서 리타를 죽였던 다른 알파에게 부여한 리셋 시점이고, 빌 케이지는 오메가 역할을 해 그 시점으로 타임 리셋을 한 것이다. 


루브르에서 케이지와 리타가 J분대와 함께 오메가를 죽이려고 할 때, 알파 미믹이 쫓아오자 리타가 유인하죠. 그래서 결국 루브르에서 리타는 알파에게 죽임을 당하고, 케이지는 그 사이에 물 속으로 들어가 오메가 심장부에 수류탄을 까 넣는데 성공합니다. 


5번 해석은, 헬기 안의 시점이 바로 리타를 루브르에서 죽인 알파에 오메가가 저장해 놓은 타임 리셋 시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해석에는 타임 리셋을 하려면 오메가와 알파가 모두 있어야 한다는 설정이 덧붙는데요. 그러니까 알파 각각에 오메가는 타임 리셋 시점을 저장해 놓고, 그 알파가 죽으면 오메가는 죽은 알파에 저장된 시점으로 타임 리셋을 수행한다는 것이죠.


루브르 폭발시엔 오메가가 죽지만, 그 오메가의 역할을 오메가 피를 뒤집어 쓴 빌 케이지가 이어받게 되고, 그와 동시에 리타를 죽인 알파도 죽으면서(왜냐면 원래 오메가가 죽었으니까) 그 죽은 알파에 저장된 시점으로 타임리셋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점이 헬기 안이라는 것이죠.







의문점2 : 타임 리셋이 되어서 빌 케이지와 리타를 비롯한 J분대 모두가 부활했다면, 왜 오메가는 부활하지 않고 여전히 죽어 있는 것인가? 


해석 1 : 시간 능력을 전수하며 죽은 미믹 종족은 리셋 되어도 부활하지 못하는 영화 내 설정이 있다.


극초반에 케이지는 죽은 알파 미믹의 피를 뒤집어 쓰면서 시간 조작 능력을 얻게 되는데, 카터 박사가 케이지에게 말해주길, 알파 미믹이 죽은 걸 오메가가 인지하고는 자기 능력이 약해진 이유를 찾아내려 할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케이지에게 나중엔 오메가의 환상(이건 오메가의 속임수였죠)이 보였죠. 


여기서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시간 조작 능력을 전수하며 죽은 알파 미믹은 시간이 리셋되어도 부활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로부터 추론해보면, 오메가 역시 죽으면서 푸른 피로 빌 케이지한테 시간 리셋 기능을 전수해주었고, 따라서 타임 리셋이 되어도 오메가는 부활할 수 없게 된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물론 왜 이렇게 되는지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영화에 제시되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요.


해석2 : 오메가는 육체와 정신이 모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면, 그 외의 존재들은 정신만 과거로 돌려보내지는 방식으로 타임 리셋이 진행되기 때문에 오메가가 부활하지 못한 것이다.


이 해석은 루브르에서의 리셋 주체도 케이지가 아니라 오메가라는 전제로 시작합니다. 


오메가는 스스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반면에 오메가의 리셋에 반응하는 나머지 존재들은 현재의 육체가 사라지고, 현재의 정신이 과거의 육체로 옮아가는 방식으로 타임워프가 진행되죠. 또 알파 미믹의 경우도 정신만 과거로 보내지지만, 오메가의 중추 신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기억을 온전히 지닌 채로 과거로 리셋됩니다. 빌 케이지도 알파의 피를 뒤집어 쓰면서 알파화가 진행된 것이죠.

이런 전제를 깔고 보면, 오메가는 루브르에서의 폭발 때, 죽어가면서 사력을 다해 마지막 리셋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치명상을 입었기 때문에 결국 리셋과 함께 죽죠. 이와 함께 케이지를 비롯한 모든 존재들은 부활을 경험합니다. 케이지는 오메가의 피를 뒤집어 쓰면서 오메가가 아닌 알파가 되고, 따라서 기억을 보존한 채로 부활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오메가가 죽으면서 리셋을 했기 때문에 뉴스에서는 루브르 밑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보도가 타임 리셋 후에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것 <엣지 오브 투모로우> 결말에 대한 의문점 2개에 대해 각각 5개와 2개의 해석을 살펴보셨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마음에 들어하는 해석이 있으실 겁니다. 그 해석을 갖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며 영화를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