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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쿠키영상, 결말분석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9개 이스터에그!

들어가기 전에 : 이스터 에그가 부화한 것을 아시고 싶은 분은 이 포스팅(☞소니의 승부수 - 시니스터식스, 베놈 카니지, 여성 히로인 스핀오프 제작예정!)을 참조해주세요~ 

 

영화 끝나고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광고는 있습니다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3나 시니스터 식스 등의 스핀 오프 영화에 관한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정말 끝까지 앉아서 나오길 기다렸는데 안나오더라구요. ㅠ 엑스맨 데오퓨의 예고편이 나온건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의 크로스오버 이벤트가 아닌, 단순한 광고였을 뿐입니다.

 

이런 광고가 들어가게 된 이유는 소니와 폭스 사이에 낀 마크웹 덕입니다. 마크 웹 감독이 <500일의 썸머>와 함께 또 다른 영화 제작을 폭스와도 계약했는데요. 마크웹이 폭스의 차기작 보다 먼저 소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만들고선, 약간 미안했는지 폭스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엔딩 후 무료로 광고해주기로 한거죠.

 

코믹스 원작의 영화들이 엔딩 크레딧을 넣는 트렌드임을 감안할 때, 게다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3편과 4편, 그리고 스핀오프로 시니스터 식스 영화 계획까지 나오는 판국에 쿠키 영상을 넣지 않은 건 살짝 이해가 어렵기도 합니다.

 

 

 

1. "The Night Gwen Stacy Died"

 

 

 

'The Night Gwen Stacy Died'는 마블 만화책의 한 에피소드로 'The Amazing Spider-Man #121–122 (June–July 1973)'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피터 파커 삶의 분수령이 되는 이벤트로 스파이더맨과 그린 고블린의 전투를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현재 설명하고 있는 만화책에서의 그린 고블린은 해리 오스본의 아버지인 노먼 오스본입니다. 그린 고블린은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인 그웬 스테이시를 납치하고, 여친을 찾으러 온 스파이더맨과의 전투 중 그웬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원작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자면, 'The Night Gwen Stacy Died'에서 그린고블린은 스파이더맨을 브루클린 다리로 유인하려 그웬 스테이시를 납치하는데요. 스파이더맨과 그린 고블린의 싸움 와중에 고블린이 그웬을 다리 밑으로 던져버립니다.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쏘아 떨어지는 그녀의 다리를 잡습니다. 거미줄로 그녀를 끌어올리며 스파이더맨은 그웬을 살린 줄 알았죠. 그러나, 그웬 스테이시는 이미 절명한 뒤였습니다. 당시 그웬 스테이시가 이미 그린 고블린에 의해 살해당하고 다리로 던져졌는지, 아니면 스파이더맨이 쏜 거미줄에 의해 갑자기 잡아당겨져서 목이 부러져 죽었는지는 확실치 않았고, 이에 피터 파커는 스스로를 한없이 자책하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런데 후의 코믹스(#125)에서는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이 그웬을 갑자기 잡아버리는 바​람에 그녀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명시적으로 쓰여있습니다. 정말 슬픈 내용이죠.

 

왜 이렇게 원작 얘기를 길게 하냐구요? 바로 이 내용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스토리라인의 한 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네,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그웬 스테이시는 이번 영화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분명 제가 스포 있다고 위에 써놓았어요 ㄷㄷㄷ) 영화에서도 그린 고블린과의 전투 중 그웬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다리는 아닙니다만) 스파이더맨이 필사의 힘으로 몸을 내던져 거미줄을 쏘아 가까스로 그녀를 붙잡습니다. 그러나 그웬은 거미줄에 의해 몸이 잡힘과 동시에 심하게 머리를 땅에 부딪히고, 그자리에서 숨을 거둡니다. 휴...저도 영화보면서 정말 슬펐습니다... 엠마 스톤을 영화에서 더이상 못보는 것도 그렇구요. 이 둘이 알콩달콩 4편까지 나와줬으면 했는데 참...

 

원작 'The Night Gwen Stacy Died'와 다른 점이라면 그웬 스테이시를 죽인 고블린이 노먼 오스본이 아니라 해리 오스본이라는 겁니다. 1대 그린고블린이 노먼 오스본이고, 2대 고블린이 그의 아들 해리 오스본인데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선 노먼 오스본이 극초반에 병으로 죽고(혹은 죽은척한것인지..) 아들 해리 오스본이 곧바로 그린 고블린이 되어 스파이더맨과 싸웁니다. 원작에선 노먼 오스본이 그웬을 죽이지만 영화에선 해리 오스본이 그웬을 죽이게 되죠.

 

뿐만 아니라 그웬 스테이시의 영화 속 의상은 The Night Gwen Stacy Died 에서 죽기 전 그웬이 입었던 의상과 비슷하기까지 합니다. 여러모로 The Night Gwen Stacy Died를 구현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작정하고 스며있군요.





  

2. 시니스터 식스와 젠틀맨

 

 

스핀오프 영화로 시니스터 식스 영화를 만들거란 언론의 전언은 굉장히 많았죠. 휴. 정말 스파이더맨 혼자 죽어납니다. 영화에서 사이드킥 하나 없이 혼자서 이 많은 악당들을 상대해야 하다니요. 여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 그린 고블린으로 천방지축 날뛰던 해리 오스본은 정신병원에 갇힙니다. 그리고 해리 오스본을 방문하는 의문의 중절모 신사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미스터 피어스( Mr Fiers)인데요. 그는 초능력은 없지만 부유한 노신사로 젠틀맨(Gentleman)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젠틀맨이 영화에서 시니스터 식스를 규합할 중심 인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화책 원작에서는 닥터 옥토포스가 시니스터 식스를 규합하지만, 영화에선 좀 다르게 흘러가는군요.

 

 

 



 

 

또 이미 트레일러를 통해서도 공개 되었지만 그린 고블린이 탄생하는 오스코프의 스페셜 섹터에 벌처, 옥토포스 등의 시니스터 식스 원년 멤버의 수트들이 놓여있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향후 시니스터 식스엔 그린 고블린, 라이노, 벌쳐, 닥터 옥토포스, 리자드, 그리고 일렉트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렉트로는 이번 영화에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걸로 나오지만, 실제로 죽은 걸로 확정짓기는 무립니다. 일단 일렉트로가 스스로의 몸을 분해한 후 다시 조립하는 힘을 가졌으니, 폭발로 사라졌다해도 어딘가에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죠. 실제로도 일렉트로 역의 배우 제이미 폭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렉트로는 절대 죽지 않는 캐릭터라고도 말했습니다.

 



↑코믹스 원작에서의 벌처


 



3. 스파이더 슬레이어, 알리스테어 스미스

 

 


 극 중 일렉트로가 되는 맥스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알리스테어 스미스. 영화를 보면 그냥 밥맛없는 상사 정도로 생각이 되지만, 이 사람은 나중에 커서 훌륭한 인물...아니 빌런이 됩니다. 빌런 '스파이더 슬레이어'는 스펜서 스미스라는 과학자가 스파이더맨을 공격하려 만든 로봇들인데요. 그 로봇을 조종하는 얼티밋 스파이더 슬레이어(Ultimate Spider-Slayer)가 마블 코믹스 원작에선 알리스테어 스미스입니다. 

 

알리스테어 스미스는 스펜서 스미스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로봇들을 조종하며 스스로도 스파이더 슬레이어가 되어 싸우는 악당이 훗날의 알리스테어 스미스인 것이죠. 실제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바이럴 마케팅에서도 이와 관련한 자료를 공개했는데요. 영화 속 신문사인 뷰글(Bugle)의 기사에선 스펜서 스미스가 오스코프의 엔지니어 파트 팀장이었는데, 그는 로봇공학에서 심대한 진보를 이룩했다고 소개됩니다. 그 후 스펜서 스미스가 오스코프에서 해고당하고 그의 아들인 알리스테어 스미스가 그 자리에 오른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로봇 공학이 언급되고 스펜서 스미스까지 언급되었다면 결국, 스파이더 슬레이어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씨퀄 또는 스핀오프에 등장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겠죠?    

 

  

4. 해리 오스본의 비서가 훗날의 블랙캣?

 

 


 

 

 

영화에선 아버지 노먼 오스본의 비서를 해리 오스본이 각별히 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스코프 내에 거미 독이 어디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도 그 비서이구요. 그녀의 이름은 펠리시아. 배우 펠리시티 존스(Felicity Jones)가 맡은 배역인 펠리시아는 원작 코믹스에선 블랙캣(Black Cat)입니다. 코믹스 상의 풀네임은 펠리시아 하디(Felicia Hardy)이구요. 코믹스의 코스튬은 상당히 디시코믹스의 캣우먼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선 아직 블랙캣으로 나오진 않습니다. 다만 블랙캣이 될 가능성을 지닌 여성입니다. 그래서 이스터 에그이겠죠? ㅎ 

 

원작에선 세계적인 도둑인 더 캣(The Cat), 월터 하디(Walter Hardy)의 딸입니다. 블랙캣은 기본적으로는 안티 히로인인데요. 다양한 격투기술과 아크로바트의 유연함을 갖춘 히로인입니다. 처음에는 초능력이 없는 싸움 잘하는 여자였지만 킹핀에 의해 "Bad Luck"이라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스파이더맨과는 적도 아니고 동지도 아닌 줄곧 묘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배트맨의 캣우먼과 닮은 면이 있네요.

 

여하간 블랙캣이 되는 펠리시아 하디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 나왔구요. 향후 시니스터 식스이든 3편이나 4편이든 블랙캣으로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오리지날 스파이더맨 영화의 감독인 샘 레이미는 만약 스파이더맨4가 나온다면 블랙캣에 앤 헤서웨이를 낙점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아쉽게도 4편은 제작되지 않았고, 대신 우리는 캣우먼 앤 헤서웨이를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볼 수 있었죠^^

 

 

 

5. 데일리 뷰글의 조나단 제임슨

  

 

↑원작 코믹스에서의 조나단 제임슨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2>에서의 조나단 제임슨

 스파이더맨의 많은 팬들이 샘 레이미의 영화에도 나왔던 신문사 편집장 조나단 제임슨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돌아오길 바라는데요. 피터 파커가 찍어오는 스파이더맨 사진을 신문에 내 신문부수를 올리면서도 자신은 정작 스파이더맨을 아주 싫어하는, 그런 모순적인 인물이죠. 이 조나단 제임슨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시리즈에선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편에는 없었고, 2편에도 출연할 예정은 없는데요.

 

다만 최근 마크 웹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3>에는 조나단 제임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크 웹은 조나단 제임슨이란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가 나올 거라고 확정짓진 않았지만 조만간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도 그러한 심증을 굳혀주는 이스터 에그들이 나왔습니다. 벤 파커 삼촌이 없는 가정 살림이 힘들다는 메이 숙모의 하소연에 영화 속 피터 파커는 뷰글사에 스파이더맨 사진을 보냈으니 곧 입금이 될거라고 말하죠. 그러면서 덧붙여 제임슨 씨가 사진 값도 후하게 쳐준다고 말합니다. 1961년 수준의 사진값으로요. 스파이더맨의 첫 출판이 1962년인 것도 재밌는 사실이죠.

 

또 극 중 피터파커는 자신이 찍은 스파이더맨 사진을 뷰글사에 전송하는데요. 이메일에 파커는 스파이더맨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씁니다. 그리고 바로 돌아온 답장. "Wrong!!!".짠돌이 제임슨이 이번 영화에서 언급된 것만으로도 이스터 에그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6. 베놈

 


 

 

외계 물질인 심비오트가 몸에 달라붙으면 숙주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되죠.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3>에도 베놈은 나왔으니 다들 익숙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베놈 이름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도 나왔습니다. 해리 오스본이 아버지가 남겨준 비밀 파일을 열어보는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실험 목록이 있는데요.

그 실험목록에 Venom Storage 7-U가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베놈은 외계물질이지만, 아마 마크웹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선 오스코프의 실험 결과물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니면 외계물질을 습득한 오스코프가 그걸 가지고 실험을 하는 중일 수도 있구요. 베놈이 다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또는 스핀오프에 출연한다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니까요. 아래 사진에서 Venom Storage 7-U를 찾아보세요!

 

 

 

 

 

7. 닥터 모비어스(Dr Morbius)

 

 


 

 

닥터 모비어스도 위에 제시된 파일목록에 나옵니다. 중간 열의 중간 행에 보면, "Dr. Morbius File"이라고 나옵니다. 모비어스는 원작 코믹스에서 노벨상을 받은 생화학자로, 자신이 걸린 혈액 부족 질병을 고치기 위해 흡혈 박쥐와 전기 충격을 통한 치료를 스스로 수행합니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은 실패하고, 모비우스는 뱀파이어가 되어버립니다. 힘이 세지지만, 그와 동시에 피에 대한 갈망도 지니게 되죠. 모비우스가 당장의 시니스터 식스에 포함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그의 이름이 파일에 등장했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 가능성 있는 빌런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오스코프는 악당들의 인큐베이터이자 복마전이군요.

 

 

8. 닥터 옥토푸스


 

 

옥토푸스는 이미 트레일러 때부터 그의 수트가 나오면서 시니스터 식스 합류가 확실시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선 노만 오스본이 해리 오스본에게 전해주는 기밀 파일의 이름이 Experiment OCT 32A로 나옵니다. 

 

 

 

9. 스탠리옹은 역시 카메오로...

 

 

 

 

이번 영화에서도 마블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비조, 스탠리옹은 카메오로 나오십니다. 졸업식에 늦은 피터파커를 보고 "나 쟤 알어!"라고 하시죠. 마블 캐릭터가 영화화 되는 곳에는, 그곳이 소니이든 폭스이든 디즈니이든 상관없이 항상 스탠리옹이 나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