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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미국에서 <루시>를 이기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지난 7월 31일에 한국에서 동시개봉을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영화는 매우 재밌었는데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군도>, <명량> 등 블록버스터 사극의 기세에 눌려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진 못합니다. 개봉일 당시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물며 군도와 엎치락 뒤치락 하는 실정입니다. 또 <드래곤 길들이기2>에까지 밀리면서 한국 시장에서 마블 영화로서의 위상을 많이 구기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 팬들에게 상대적으로 낯선 새로운 마블 캐릭터이고, 또 로켓 라쿤, 그루트 등의 캐릭터가 한국 관객에게 큰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출액에선 지난 일요일 군도를 능가(관객수는 군도보다 약간 적지만)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박스오피스. 티켓 단가가 높은 3D 상영 덕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군도에 비해 관객수는 9000명 가량 적었지만 매출액은 더 높았다. 





현재 명량이 주말 박스오피스의 압도적인 깡패이구요. 나머지 <드래곤 길들이기2>, <군도>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고만고만한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2>는 미국에서 한달 전에 개봉해서 이미 스크린에서 영화가 내려간 상태이구요.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국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루시>가 지난 주 북미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금요일 미국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개봉을 한 후, <루시>를 가볍게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버렸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오프닝 성적은 9400만 달러! 


금요일 박스 오피스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깡패 노릇을 했습니다. 여타의 블록 버스터 영화들을 사뿐히 즈려 밟고 압도적인 차이로 매출을 올렸습니다. <가오갤>은 드웨인 존슨 주연의 <허큘리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루시>, 그리고 개봉한지 좀 된 <혹성탈출2 반격의서막> 보다 7~8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루시>는 한국에서 9월 4일 개봉 예정입니다. 



8월 1일 미국 박스 오피스



제 생각에도 <가오갤>은 박스오피스1위를 할 만한 영화입니다. 잘 만든 영화이구요. 유머와 진지함이 자연스럽게 상호 삼투하면서 감동어린 웃음, 웃음기 띤 감동을 자유자재로 선사합니다. 


역대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들과 오프닝 성적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듯하네요. 



역대 마블 스튜디오 영화의 오프닝 매출 성적과 누적 매출 성적. 헐크 지못미 ㅜ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 스튜디오의 10번째 영화입니다. 오프닝 성적으로는 역대 영화 중 6위이네요. 그래도 5위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와 1백만 달러밖에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또 <토르>, <토르2> 보다도 높은 오프닝 성적을 거둔 것은 <가오갤>의 티켓 파워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후속편을 찍는 것은 안정적인 수순일 것입니다. 물론 <가오갤2>는 이미 마블 스튜디오가 계획해 놓고 있지만, 성적이 워낙 안좋으면 후속편 계획이 엎어질 수도 있거든요.(인크레더블 헐크처럼요 ㅠ ) 


그런데 토르보다도 높은 성적을 거둘 것이 예상되는 만큼, 당연히 후속편이 나오겠죠! ㅎ 


여하간 한국에서도 <가오갤>이 뒷심을 쭉 발휘해주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