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스페인!
지난 7일 꽃할배 스페인 시즌이 첫 전파를 탔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그라나다, 세비야, 리스본(포루투갈), 마드리드를 경유하는 대장정이 시작되었는데요.
반년만에 다시 뭉친 H4는 나PD와 일일 용돈 금액 때문에 시작전부터 신경전을 벌입니다.
나PD는 대학생 수준의 배낭여행을 위해 하루 용돈을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줄이겠다고 하고, 여기에 일섭, 신구, 근형 할아버지들은 강력하게 반발합니다.
움찔하며 한발 물러선 나PD.
나PD의 음모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그는 음흉한 모종의 공작에 들어갑니다.
우선 짐꾼 이서진이 출발 당일 공항에 나타나지 못하게 손을 씁니다. 이서진의 드라마 촬영현장에 가서 하루만 늦게 나타나라고 로비를 하죠.
PD 부탁인데 안들어줄 수도 없고, 이서진은 OK 합니다.
공작 두번째는, 다른 꽃할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한 순재대장을 공략하는 겁니다.
커피를 사달라며 잠깐 불러내서는 세기도 어려운 만원짜리 용도 뭉치를 주머니에 쑤셔넣어주고, 동시에 제공된 용돈에 불만을 표시하지 않겠다는 허술한 각서에 싸인을 하게 합니다.
뭐 별일 있겠나 하고 순대장은 싸인을 하고, 그렇게 나PD의 공작은 결실을 맺습니다.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고서야 공작에 걸렸다는 것을 안 꽃할배들.
화를 내며 농성에 돌입해보지만, 결국 맏형 순재를 믿고 스페인 비행기에 오릅니다.
이제부터 어깨가 급무거워진 순대장.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쉬지않고 가이드 서적을 읽으며 짐꾼 이서진이 없는 초행길을 위해 대비를 합니다. 순대장의 완벽주의적이고 성실한 모범생 이미지가 완성되는 순간이지요.
진짜 어른, 멋진 리더 이순재
물어물어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입성한 H4.
형만 바라보고 따라오는 동생들을 위해,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못하며 길을 찾아 헤매는 순재옹의 분투는 정말 찡했습니다.
리더, 그것은 편한 곳에 앉아 지시하는 자가 아닌, 팔로워들을 위해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고 먼저 일하는 자를 말하는 것이겠죠.
그런 면에서 순재옹은 리더의 전형을 뭉클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어르신들이 있다면야 청년들은 정말 그분들을 믿고 따를 것입니다.
아마 다음 회에서는 짐꾼 서지니가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가이드를 할 것이지만, 첫회에서 순재 할배가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의 여운은 길게 갈 것입니다.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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