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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밀회의 김희애 - 남편의 제자를 사랑하다



밀회

정보
JTBC | 월, 화 21시 45분 | 2014-03-17 ~
출연
김희애, 유아인, 박혁권, 심혜진, 김혜은
소개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


3월 17일 첫 전파를 탈 드라마 <밀회>! 꽃누나들에서 순식간에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 된 여자 김희애, 그녀가 착한 이미지를 벗고 팜므파탈스러운 면모를 보일 드라마인데요. 


사실 최근 꽃누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그렇지, 2007년 <내남자의 여자>에서 김희애는 표독스러운 불륜녀 연기를 멋지게 해낸 경력이 있죠. <내 남자의 여자>와 비교를 해가며 <밀회>를 보는 것도 재밌을듯해요.





 ⓒ sbs



<밀회>는 JTBC ‘아내의 자격’의 연출과 극본을 맡았던 안판석, 정성주 콤비가 다시 한 번 뭉친 드라마입니다. 이번에도 기존 사랑의 관습에 저항하는 파격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릴 예정입니다.


서한예술재단 주변의 인물들을 놓고 치정, 권력, 스폰, 비리 등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하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라마가 방영되어봐야 더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아래 인물관계도를 보자면 예술과 자본의 주종관계 또한 갈등의 한 축으로 작동할 것 같군요. 


서한그룹이 서한예술재단을 세우고, 그 재단은 서한음대를 지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삼엄한 위계 사이에서 오혜원(김희애)와 이선재(유아인)의 불안한 사랑이 


자랍니다. 


게다가 김희애의 상대 유아인은 자기 남편의 제자! 음대 세계에서 사제지간은 곧 비대칭적 권력관계의 극단적 형태이지요. 쉽게 말해 갑을관계..  


따라서 김희애와 유아인의 사랑이 수면으로 드러나는 순간, 그들 위로 쏟아질 공격은 단순한 도덕적 비난에서 그치지는 않을 것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밀회>는 단순한 치정, 불륜 드라마로 흐르진 않을듯하군요. 물론 드라마 전개 중에 묻혀버릴 수도 있겠지만요. 지켜봐야겠습니다.  




ⓒJtbc


서한음대 학장 민용기로 출연하는 김창완의 역할도 눈여겨보게 됩니다.


학장이라는 지위를 사용해 어떻게 흥미로운 권력관계를 형성해낼지..


김창완은 <하얀거탑>에서 부원장 역할을 맡아 생애 첫 악역을 탁월하게 소화해냈지요. 


웃음기 가신 병원 내 권력싸움의 차가움을 제대로 연기해냈던 김창완이 이번 드라마에선 또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