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폰

LTE 속도, 어디가 제일 빠를까?

휴대폰 요금은 날로 치솟고 있습니다. 핸드폰을 바꿀 때마다 대리점에서 지루하게 입씨름을 하고, 또 부가서비스가 들러붙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게 우리네 휴대폰 구입시의 풍경입니다. 

비싸게 돈 내며 스마트폰 쓰면서, 속도가 느리면 정말 화나겠죠? 


이동통신사 3사의 LTE 속도 중 어디가 제일 빠른지 비교해보겠습니다!




표 출처 : http://www.ebuzz.co.kr/news/news1/2944181_5007.html

승자는? LG 유플러스입니다. 


먼저 첫번째 그림을 보시죠. 이건 각 통신사의 광대역폭 수치를 나타낸 표입니다. MHz가 LG유플러스는 80이고 나머지 두 개 통신사는 55입니다. 대역폭이 클수록 LTE 속도가 빠릅니다. 대역폭은 최저 주파수와 최고 주파수의 차이를 말하는데요. 흔히 최고 전송속도를 이야기할 때도 쓰입니다. 이 MHz가 나타내는 전송속도의 단위는 bps입니다. 80MHz는 300bps의 전송속도를 낸다고 하네요. 10MHz 대역폭 당(1대역 당) 75bps의 속도를 내기 때문에 그러한 계산이 나오는 건데요. 이는 집에서 쓰는 유선 인터넷 속도의 3배에 달하는 속도입니다. 또 두번째 그림을 보셔도 같은 결과인데요. 


두번째 그림은 속도 측정 전용 어플인 ‘벤치비’를 통해 뽑아본 결과입니다. 이 결과에 따르면, 31곳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LG유플러스가 81Mbps, SK텔레콤이 30.7Mbps 그리고 KT가 36.8Mbps로 나왔으며, 평균 업로드 속도는 LG유플러스가 45.5Mbps, SK텔레콤 20.9Mbps, KT가 18.0Mbps로 측정되었습니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두 곳은 2013년 말 정보통신부에서 공개한 LTE 품질 평가 자료 중 LTE 평균 속도에도 못 미치는 결과인데요. 특히 LG유플러스의 업로드 속도는 45.5Mbps로 다른 통신사 대비 2배로 측정 돼, 신규로 할당 받은 2.6GHz 주파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론의 여지 없이 LG 유플러스가 타 통신사의 LTE 속도를 압도하고 있군요. 엘지 유플러스는 자사의 이러한 통신서비스를 LTE8이라는 통신 상품으로 개발해 G드래곤을 모델로 내세워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듯 엘지 유플러스가 타통신사에 비해서 가장 넓은 대역폭을 확보해 가장 빠른 LTE 속도를 나타내게 된 이유에는 2013년의 주파수 경매가 있었습니다. 경매 이전까지는 3사모두 LTE서비스는 20MHz의 속도를 냈습니다. 그런데 2013년 주파수 경매를 통해 이동통신 3사가 추가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를 신규 획득하게 되었는데요. 이 주파수는 정부에서 나눠주는거구요. 이 과정에서 지금의 엘지 유플러스 독주 구도가 나오게 됩니다. 


KT는 즉시 사용 가능한 15MHz의 주파수를 할당 받았고, SK 텔레콤도 15MHz를 할당받았지만 동시에 보조망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였습니다. 대신 SK는 추가로 중계기를 설치했어야 했죠. 마지막으로 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2.6GHz를 받아 추가로 40MHz의 주파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최초 도입이니까 신규 설치에 따른 비용이 들어가고 상품 출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죠.


즉 KT는 당장에 저렴하게 사용 가능한 주파수를 할당 받아 LTE 속도전쟁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속셈이었고, LG 유플러스는 좀 늦더라도 종국에 가장 빠른 주파수를 확보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서비스의 스타트업만 놓고 보면 KT가 가장 유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파수 대역폭이 가장 넓어 3사 중 가장 빠른 LTE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LG 유플러스가 유리해지는 구도가 굳혀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주파수 구도는 다음 주파수 경매가 오기 전까진 굳혀진 구도이라면, LG 유플러스의 독주체제가 서서히 완성되어 가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