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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진격의 거인> 실사 영화는 두 편으로?


↓진격의 거인 이미지





<진격의 거인>의 실사 영화화 소식은 이미 예전에 전해졌는데요. 최근엔 실사 영화가 두 편으로 나뉘어 개봉할 거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일본 감독 신지 히구치가 이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또 원작자인 하지메 이사야마와의 논의를 거쳐서, 영화에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과 더 강력한 악당이 나올 거라고 합니다. 사실 영화 뿐 아니라 작년에 방영했던 <진격의 거인> 만화영화 1쿨에서도 원작에 없던 장면이 몇몇 추가된 바 있죠.  


올해 23살인 하루마 미우라가 에렌 예거 역에 캐스팅 된 상태이구요. 그 외에도 히로키 하세가와(Hiroki Hasegawa), 키코 미우라(Takahiro Miura), 카나타 혼고(Kanata Hongō), 사카히로 미우라(Takahiro Miura), 나나미 사쿠라바(Nanami Sakuraba), 사토루 마츠오(Satoru Matsuo), 사토미 이시하라(Satomi Ishihara), 피에르 타키(Pierre Taki), 준 쿠니무라(Jun Kunimura), 슈 와타나베(Shu Watanabe), 아야메 미사키(Ayame Misaki), 리나 타케다(Rina Takeda)가 캐스팅되었습니다. 


각본은 드래곤볼Z를 썼던 유우스케 와타나베와 영화 평론가인 토코히로 마치야마가 공동으로 집필합니다. 영화 평론가가 각본에 참여한다는 게 좀 특이하네요. 평론가의 예리함이 영화가 산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길 부디 바랍니다. 


일본이 대중문화를 생성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종이 카툰(웹툰보다는 종이 카툰이 여전이 위력을 발휘하죠)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카툰에 입각해 TV 만화를 만듭니다. 그 TV시리즈가 성공하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나 실사 영화를 제작하죠. 보통 카툰, TV 만화, 극장판 애니메이션까지는 대체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고 흥행에도 성공합니다. 베르세르크의 경우에도 카툰, TV 만화 시리즈, 극장판의 테크트리를 탔는데요. 다 괜찮은 작품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사 영화화를 하면 어김없이 망가지는 게 일본 영화입니다. 일본 영화가 다 재미없다는 게 아니라, 좋은 카툰을 실사화하면 망테크를 탄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사례가 데블맨입니다. 나가이 고의 원작에 기반해서 TV만화와 실사 극장판까지 만들어졌죠. 그런데 실사 영화는 평론의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참패합니다. 총 제작비 10억엔에 극장 수익은 5억엔을 기록하는데 그쳤죠. CG도 어색했고 배우들 연기도 최악이었습니다.  


<진격의 거인>은 TV만화까지는 아주 성공적이었죠. TV만화인데도 퀄리티가 아주 좋았습니다. 실사 영화가 원작과 TV만화의 명성을 깎아먹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일본 영화의 CG기술로 과연 거인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할지 걱정스럽군요. 연출력도 그렇구요. 한국은 애니메이션을 정말 못만드는 대신, 영화는 일본보다 잘 만드는듯합니다. 반대로 일본은 애니메이션 제작을 매우 잘하고, 영화는 잘 못만드는 것 같아요.


<진격의 거인> 실사 영화의 개봉은 2015년이 될거라고 하는데요. 정확한 일자가 잡혀있진 않습니다. 할리우드의 경우 대부분 1년 전, 어떤 경우는 개봉하기 4,5년 전에 구체적인 개봉일자까지 확정해버리는데 일본 영화는 그게 안되나 봅니다. 우리나라 영화도 마찬가지구요. 여하간, 구체적 개봉일은 좀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