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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인투더스톰 시사회 후기~




지난 18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인투더스톰>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개봉일은 8 28일인데, 10일 먼저 영화를 본 셈이죠. <인투더스톰>의 시사회는 메가박스 M2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극장 안이 굉장히 넓었습니다. 돌비 사운드 시스템과 아이맥스형 대형 스크린 덕에 재난영화 특유의 스케일을 온 몸으로 느끼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인투더스톰>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EF6등급의 토네이도(원래는 EF0등급부터 EF5등급까지임)를 둘러싼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파운드 푸지지 장르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는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핸드 헬드 카메라로 표현하는 장르입니다. 누군가가 들고다니는 카메라나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카메라(캠코더, 휴대폰, CCTV )로 촬영된 장면을 찾아서(Found) 영화 장면(Footage)으로 구성하는 것인데요. 마치 실제로 촬영된 것들인양 리얼리티를 더하는 데 탁월한 기법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근작들에는 괴수영화 <클로버필드>와 데인 드한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던 <크로니클>이 있습니다. <인투더스톰>은 이 계보에 속해 있지요.

 

<인투더스톰>에는 총 세 그룹이 등장합니다. 첫번째는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토네이도를 쫓아다니는 피트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집단, 두번째는 토네이도가 출연하는 도시에 살고 있는 싱글대디 가정, 세번째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광고 수익을 올리려는 아마추어 유튜버들입니다. 특히 세번째 그룹의 사람들은 긴장감 넘치는 극에서 감초 역할을 맡으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인투더스톰>의 감독 스티븐 쿼일은 <파이널데스티네이션5>를 연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불가항력적인 재난을 스크린에 옮기는 데 괜찮은 재능을 가진 감독입니다. <인투더스톰>에서도 그의 연출력은 빛을 발하죠.

 

토네이도를 다룬 영화 중 우리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것으로는 1996년작 <트위스터>가 있습니다. <트위스터>에서는 토네이도를 연구하는 기상학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인투더스톰> <트위스터>에 나왔던 토네이도를 추격하는 내러티브를 피트의 팀을 통해 구현함으로써 영화의 세 이야기축 중 하나로 포괄합니다. 89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 동안 <인투더스톰>은 세 그룹의 이야기(피트, 모리스, 돈크)를 매우 효과적으로 직조하여 관객들에게 제시합니다. 짧은 러닝타임에 여러 이야기를 다루려면 자칫 극이 산만해질 수 있는데, <인투더스톰>은 영리하고도 밀도있게 극을 끌고나갑니다.


마치 영화에서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합쳐지며 거대한 EF6 등급의 괴물 토네이도를 만드는 것처럼, 피트, 모리스, 돈크의 이야기가 주제의식 안에서 효과적으로 교차하면서 증폭된 감정선을 전달합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토네이도의 습격과 영상의 스펙타클 뿐 아니라, 각 캐릭터의 내면이 서로 부딪히면서 자아내는 드라마적 요소가 상당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인물들이 하는 선택을 통해 실존적 결단이란 무엇인가,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M2관에서 진행되었던 <인투더스톰> 시사회!



↑극장도 좌석별로 색깔이 달랐습니다. 무지 넓었구요. 





↑시사회 참석 기념으로 11월에 개봉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 브로마이드도 받았습니다.



 ↑올 12월 크리스마스에개봉할 예정인 <호빗3 : 다섯 군대 전투> 브로마이드도 기념품으로 주시더라구요



↑토네이도를 쫓는 전문가 집단의 피트


↑토네이도가 습격하는 마을의 고등학교 교감인 모리스.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한다.


↑ 아마추어 유튜버들! 이 사람들 덕에 정말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