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Z2는 원래 글로벌 출시와 동시에 국내에서도 출시될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3월 13일에 이통3사의 45일간 영업정지가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엑스페리아Z2의 출시를 미루었죠. 현재는 4월2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KT만이 단독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유플러스와 SKT의 영업정지는 5월 18,19일에 풀리는데요. 하지만 유플러스와 SKT는 추가로 각각 14일,7일의 영업정지를 당할 겁니다. 방통위 차기 위원들이 출범하는 이달 말쯤에 추가 영업정지일의 구체적 시기를 정할거라고 하네요.
엑스페리아Z2는 일단 45일의 영업정지가 모두 풀리는 5월 19일에 출시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9일에는 소니 밴드와 함께 파는 사전예약판매 프로모션도 진행해 솔드아웃 되어버리는 등 초반 흥행세가 좋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는 게, 현재의 상황을 보건대 엑스페리아Z2가 굳이 유플러스와 SKT의 영업정지가 끝나는 5월 19일까지 기다려 출시를 할 필요가 있었는가하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단말기 자급제폰으로 출시되는 엑스페리아Z2가 개통 가능한 이통사는 KT와 SKT 뿐인데, 그마저도 KT와의 제휴로 인해 보조금 할인을 받기 위해선 KT에서 개통하는 게 소비자에겐 유리하기 때문이죠. SKT에서 개통하면 단말기 보조금 할인을 한 푼 받을 수 없구요. KT 대리점에 가서 엑스페리아Z2를 사고 무한67요금제 이상을 가입해야 보조금 24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형식적으로야 SKT와 KT 모두에서 개통이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 이득을 따져볼 때는 KT에서만 단독으로 개통하는 셈이 됩니다. 어느 누가 보조금 할인 혜택 한 푼 없이 SKT에 가서 엑스페리아Z2를 개통하겠나요?
이렇듯 KT에서의 실질적인 단독 공급이 되어버린 엑스페리아Z2. 그렇다면 KT가 단독영업을 시작한 지난 달 27일부터 엑스페리아Z2를 전격적으로 출시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5월엔 곧 LG의 G3도 출격할 것(5월 28일이 출시 예정일입니다)이고, 다음달엔 갤럭시S5 프라임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팬택의 베가아이언2도 다음주중에 출시할 예정이고요. 이렇게 5월은 이통3사의 영업정지가 모두 풀리면서 각 회사에서 신작 프리미엄 폰들을 앞다투어 출시하는 각축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박터지는 5월 중하순을 엑스페리아Z2가 굳이 고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KT에서만 고객들이 개통을 할 엑스페리아Z2라면, KT 단독영업기간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게 훨씬 판매량 제고에 도움이 되었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앞으로 소니 코리아의 분투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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