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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서적 리뷰

민들레영토 희망스토리-30대,모든 것을 잃다

민들레영토 희망스토리-30대,모든 것을 잃다



30대, 모든 것을 잃다


36살의 한 목회자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목회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연세대 신학과에 입학한 뒤, 장신대를 거쳐 청춘을 목회에 헌신했던 사람. 그랬던  그가 이혼을 하고, 시무를 맡았던 교회에서 쫓겨났습니다.  다른 교회를 알아보려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보아도 이혼한 목사를 받아주는 교회는 없었습니다. 꾸준히 동료 목회자들의 모임에도 나가보았지만, 그 모임에서조차 거부당했습니다. 기독교에는 이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배우자가 외도를 하는 등의 예외적인 경우에는 이혼이 인정되기도 하지만요) 교리가 있는데, 아마 그 교리를 어긴 사람에게 목회를 맡기는 것에 대해 성도들과 동료 목회자들이 심한 거부감을 가졌던듯 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20대 후반에도 취업을 못하고 있으면 다들 초조해합니다. 적은 나이가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30대 후반의 전직 목회자가 자신의 일자리를 잃고 목회가 아닌 전혀 새로운 곳에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황당한 상황에 던져진 것입니다. 기업에 취직을 하기엔 나이가 많고, 그렇다고 뚜렷한 기술도 없었던 남자. 바로 민들레영토 지승룡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믿었던 동료와 성도들에게 버림받았던 지승룡 대표가 당시 할 수 있었던 일은 정독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3년 동안 200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투신해왔던 삶의 보금자리에서 밀려나고 쫓겨났던 그에게, 서가에 무수히 꽂혀 있었던 책은 어쩌면 지독한 회한과 상실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해주는 지적인 몰핀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가 읽은 책들은 단순한 진통제만이 아니었습니다. 절망감과 좌절감, 패배의식으로부터 벗어나 삶에의 욕망을 추동시키는 해독제이자 보약이었습니다. 지승룡 대표가 도서관에서 섭렵한 경제,경영 등의 사회과학 서적들은 훗날 민들레 영토를 개화시킬 민들레 씨앗들이었던 것이죠.


불혹의 목전에서 다시 시작하다


그의 나이 어느덧 서른아홉. 불혹을 앞두고 그는 카페에 혹했습니다. 어릴적 삼촌을 따라 가보았던 동네 다방에서의 어렴풋한 추억이 구체적인 꿈으로 진화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쫓겨날 걱정이 없는 그런 푸근한 카페를 만들어보자!’ 그렇게 민토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민들레 영토를 열기까지 사업자금을 모으고 카페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 대해 책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리뷰하겠습니다!^^


관련글 : 민들레영토 희망 스토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