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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서적 리뷰

'2030 대담한 미래' 에서 개인의 미래를 보자



2030 대담한 미래

저자
최윤식 지음
출판사
지식노마드 | 2013-08-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미래학자 최윤식이 5년 동안의 연구를 집약해서 풀어 쓴 2030...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2030 대담한 미래>에는 중국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향후 미중 패권다툼을 면밀히 분석한 챕터가 책 내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이 중 인상적인 장면들을 엮어서 아래에 포스팅하겠다.

 

중국은 명나라 시절인 1405~1433년 환관 출신 정화 장군을 앞세워 불과 17척이었던 콜럼버스의 함대(1492)와는 비교도 안 될 200척이 넘는 대규모 함대를 이끌고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30여 나라를 정복했을 정도로 세계를 지배하던 나라였다.

 

본래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자 G1이란 사상을 갖고 있는 중국은 오랫동안 세계의 패권을 다시 잡을 때만을 기다려왔다. 그들은 역사상 단 한순간도 2위에 만족한 적이 없었다. 이런 생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2008년 전까지 중국의 전략은 단지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었다. 세계를 제패하는 그날까지 낮게 엎드려 실리를 챙기면서 힘을 기르자는 것이 핵심이었다. 마오쩌둥은 굴을 깊게 파고 식량을 비축하며 패권자라 칭하지 말라고 했다. 마오를 이은 덩샤오핑도 빛을 감춰 밖으로 새지 않도록 한 뒤 은밀히 힘을 기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도광양회 전략이었다.

 

마오쩌둥은 제8차 전인대예비회의 1차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굳이 미국을 따라잡아야 하는가? 반드시 그래야 한다. 50년 후 혹은 60년 후에는 반드시 미국을 따라 잡아야 한다. 이것은 의무다. 우리에게는 그것을 가능하게 할 많은 인구, 광대한 영토, 풍부한 자원이 있다. 더구나 우리는 더 우월한 사회주의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 않은가! 50년 혹은 60년 동안 노력했는데도 여전히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면 그보다 비참한 일이 또 있겠는가! 그러므로 미국을 따라잡는 일은 가능한 일일 뿐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고 또 반드시 해야만 할 우리의 지상과제다.’

 

이렇듯 자신들이 언제나 세계 중심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수 천년 동안 중국인들의 가슴 깊은 곳에 강하게 남아있는 본능적인 욕구."

 


 


과거 명나라 시절 정화 장군이 대규모 함대를 이끌고 아시아는 물론 인도양을 건너 아프리카까지 30여 국가를 정복한 옛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중국인들의 뜻은 본능적 욕구를 뛰어넘는다. 욕구를 넘어 그래야만 한다는 당위의 차원이 중국인들의 G1에 대한 갈망의 본질이다. 어느 나라든 세계 1위가 되고 싶은 바람이 민족주의적 정서에 어느정도 녹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랬으면 좋겠다하는 바람, 욕망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반면 중국의 열망은 그랬야만 한다는, 수천년 역사 속에서 형성된 중화주의의 지상명령이요 사필귀정의 당위이다.

 

이를 개인에게 적용해보자. 우리는 어린시절에 품었던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축소하고 포기해간다. 기대에 못미치는 현실이 괴롭기 때문에,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좁히려 기대치를 낮추는 정서적 방어를 하는 것이다. 나쁘지 않다. 그 괴리, 간극이 지속되다보면 마음의 병이 올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조금만 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권토중래의 영광을 위해 1위가 되겠다는 욕망을 당위로 전환시켜 열심히 노력해볼 수는 없을까. 1위가 되어야만 한다, 최고가 되어야만 한다, 남들 위에 우뚝 서야만 한다, 이 당위를 가슴 깊이 새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