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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교회는 역사의 수레 위에 올라 타기라도 하라 교회는 진리와의 인격적 접촉으로 만들어진 공동체이다. 역사를 운행하는 하나님을 믿는 공동체라면, 어느 집단보다도 역사 선도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교회를 대안 공동체라고 하는 데는 교회가 가진 아방가르드적 속성에 대한 고려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을 게다. 실제 한국의 초대 교회는 구한말 조선사회에서 파격적인 전위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축첩제 거부, 조혼 금지, 반상 차별 철폐 등 복음이 가진 사회 변혁적 에너지를 마음껏 내뿜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는 1898년 2월 3일자에서 “하나님의도를 믿는 나라들이 문명진보하는 것은 하나님의 도가 사람 사랑하기를 근본으로 삼아 백성들에게 평등권을 주어 압제하는 풍속을 없애며 서로 권면하여 착한 길로 인도하기를 주장하기 때문”[1]이라고 했다. 기독교의 이웃.. 더보기
[2011년]보편 이성과 정치적 자유주의에 대한 신학적 비판과 수용에 대하여 교정된, 성화된 합리성(sanctified reason)은 보편적 타당성을 지닌다. 그것은 결국 계시 안에서의 교정과 성화를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라는 특수성 위에서 획득하는 보편성을 뜻한다. 그러나 교정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이성은 보편적일 수 없다. 포스트모던은 우리에게 합리성을 향한 계몽주의적 추앙이 백일몽이란 것을 가르쳐주었다. 서로 다른 문화권마다 일치되지 않는 도덕관과 인권 개념을 볼 때 보편적 합리라는 형이상학적 시도의 좌절은 명백해진다. 하지만 교정되지 아니한 이성은 적절한 수준에서 “호소”의 대상으로서 기능이 가능하다. 날 것 그대로의 이성을 철학적으로, 신학적으로 검토할 때 그것의 보편성을 “증명”할 수 없지만, 따라서 엄밀한 학문적 작업 속에서 "보편 이성"을 받아들일 .. 더보기
[2011년]가치의 위계와 직분의 동등성 가치에는 분명 위계가 있다. 인간의 가치가 동물의 그것보다 상위의 것임은 틀림없다. 또한 소유의 권리보다 인격의 권리가 우위에 있다. 인간 생명과 직결된 권리들은 기업할 자유, 법인체의 집단적 자유가 침범할 수 없는 고결함을 지닌다. 물론 가치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술한 사례들을 확장하여 무한히 병렬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이처럼 가치의 수직적 질서는 우리 삶을 가득 메운 공기적 질료이다. 그러나 가치의 위계질서가 곧 그 가치를 다루는 수많은 직분과 직업의 위계까지 자동으로 규준화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일은 - 비록 각양의 상이한 가치들을 다루지만 - 동등한 도덕적 무게를 지닌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사람이 개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이것이 곧 개를 돌보고.. 더보기
[2011년]만약 록펠러가 회심을 했다면?그의 신앙 행위 결단의 중심은 무엇이 될까 만약 록펠러가 회심을 했다면? 그의 신앙 행위 결단의 중심은 무엇이 될까? 록펠러는 석유 황제였다. 록펠러든 로마의 황제든 권력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은 순수한 의미의 개인이라 할 수 없다. 그들은 구조의 인격적 화신이며 제도의 대갈못이다. 그런 그들이 회심을 하면 당연히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즉 사회구조적 행위가 그 사람 신앙 행위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것이다. 이 행위를 할 때 그의 내면이 동시적으로 바뀐다고 할 수도 있고 또는 믿음과 신앙고백이 초래하는 필수적이고 즉각적인 행위(열매)의 하나로 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분명한 것은 정경유착과 무자비한 학살적 기업인수 등 사악한 기업시스템의 정점에 있던 록펠러의 신앙 역량이 집중되어야 할 곳은 단순한 대면관계에서의 미덕실천이 아니라 제도개혁의 그.. 더보기
[2011년]미운오리새끼는 한국에서 어떻게 되었나 어릴 적에 들었던 미운 오리새끼 이야기. 고전적 내러티브의 묘미는 무한한 색조로의 재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운 오리새끼도 마찬가지다. 지금 나를 매료시키는 미운 오리새끼의 매력은 무엇일까. 스승을 능가하는 제자, 청출어람 청어람의 교훈을 끌어내기에 적합해 보인다. 그래서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유교도덕의 인간관계론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해방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 특유의 질료적 저항을 고려한다면 미운오리새끼의 해피엔딩을 낙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운 오리새끼 이야기를 다시 더듬어 보자. 오리들이 우글거리며 살고 있는 공간에 모양도 특이하고 걸음걸이도 이상한 오리새끼 한마리가 들어온다. 다름을 적대적 세력의 표지로 간주하는 유아론적인 오류는 곧바로 낯선 오리새끼를 배제와 소외의 희생.. 더보기
[2011년]김두식의 “평화의 얼굴” 비판 : 기독교 평화주의에 대하여 김두식 경북대 교수. 그는 가독력 높은 필체로 여태껏 진보 진영이 견지해왔던 여러 주장들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인사이다. 그를 두고 누구는 주목할 만한 기독교 지성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나는 두 가지 이유에서 그 평가에 반대한다. 첫째, 그의 주장은 새로울 것이랄 게 없다. 기독교 평화주의는 존 하워드 요더의 말을 자신의 언어로 해석하여 소개하는 것이요 동성애를 정상적 성취향의 하나로 바라보는 이야기는 이미 익숙한 내러티브이다. 게다가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적 옹호, 그리고 대형 교회 비판도 수없이 다뤄져 오던 테마들이다. 단지 김두식은 그것들을 매우 쉽게 – 그래서 근거 구성이 성기기도 하지만 – 종이에 옮긴 것뿐이다. 그의 업적을 폄하하자는 게 아니다. 상대.. 더보기
[2011년]교회 일이 하나님의 일인가? 예전에 사랑의 교회에서 하는 전도 강의를 학교 선배가 보내준 mp3파일로 들은 적이 있다. 뜨겁고 강렬했던 강의는 신앙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 충분했다. 한참 신나게 은혜를 받던 도중 기독인의 직업관에 대한 강사 목사님의 멋진 멘트가 있었다. “기독인은 직업을 가질 때 시간 여유가 많은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교회에 나와 함께 노방전도도 하고 섬길 기회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만약 업무량이 많은 직업을 택해야 한다면 돈이라도 많이 버는 것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교회에 헌금을 많이 해서 주의 사업이 큰 도움이 되도록 말이죠.” 아멘!을 마음으로 외칠까 하다가 약간 의심이 생겼다. 그래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다. 강의의 중심적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당시 내 나이가 22살... 더보기
[2011년]개인의 비전은 경험적이다. 선험적이지 않다 "유토피아의 모습은 한 몽상가의 ‘비전’ 속에서 미리 보이는 것이 아니라, 먼 훗날 투쟁하는 세대의 집단적 꿈속에서 ‘기억’으로 뒤늦게 현현하는 것이다." 진중권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article_id=61581&page=2&mm=100000005 개인적 비전이 선험적이 아닌 경험적이어야 한다는 아이디어와 결합될 만한 구절이다. 성경에 나온 비전이 아니라면,모든 것을 겪은 이후에 그것이 비전이었노라고경험적 선언을 하는 것이 더 정직하고 안전하지 않을까.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비전 타령이 있던가 "주님이 이 여인과의 결혼 비전을...""유학에 대한 비전을 주셨...""사시에 붙어 대한민국 법조계에 빛과 소금이 되는 비..." 예수의 재림,.. 더보기
[2011년]용광로의 뜨거운 철물 말씀의 용광로 안에 학문을 우겨넣고녹여낸다용해된 지성이 뜨거운 철물이 되어거푸집을 채운다 그리고 냉각된다비판적 사유 속에서.망치질된다 의미 추구의 달음질 위에서.날카롭고 단단한 성령의 검이 만들어지는 시간뭐든 베어버리는 더보기
[2011년]한국 보수 목회자의 대한민국관이 설교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소고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 보수, 극우, 진보, 좌파 등등. 이렇듯 사회 일반을 규정하려 시도하는 개념이 포착하지 못하는 특이점들은 항상 존재한다. 이해의 편의를 위한 도식화이니 위와 같은 개념 사용에 대해 다소간의 이해를 구한다. 한국 보수 목회자들은 한국을 반세기만에 전쟁의 참화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위대한 나라로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기적에는 하나님의 은총이 결정적 상수로 작용했다고 공공연하게 선포한다. 하나님의 축복 속에 성장한 멋진 나라, 대한민국. 이것이 보수 교회의 대한민국관(대한민국을 이해하는 관점)이다. 그러한 대한민국관은 한국 극우의 대한민국관과 대동소이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극우 산업화세력이 일궈낸 "멋진 한국" 앞에 "하나님의 축복으로"라는 수식어가 붙는 정도.. 더보기
[2010년]신자유주의 비판 : 성서의 빛 아래서 목차 I. 서론 II. 1. 해석학적 작업 (1) 예표론(모형론)적 석의의 한계와 그것이 시사하는 바 (2) 신구약 사이의 불연속성 (3) 구약의 사회경제 관계에 대한 규범은 신정일치 사회에만 해당하는 원리인가 (4) 신약의 윤리는 제도적 차원에서 교회 바깥에 적용될 수 있는가 - 재세례파 비판을 중심으로 2. 신자유주의의 형이상학적 검토 (1) 신자유주의의 기원 – 정치적 자유주의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2) 신자유주의의 사상적 특징 및 비판 a) 경제적 인간 b) 소유와 정의 c) 시장과 국가개입 3. 신자유주의의 업적 검토 (1) 신자유주의 정책의 성격 (2) 신자유주의의 결과 III. 결론 I. 서론 본고는 성장과 분배에 관한 한 관점인 신자유주의를 성서의 빛 아래서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 더보기
[2010년]한국 개신교의 국가주의 성향에 대한 역사적 고찰 한국 개신교의 국가주의 성향에 대한 역사적 고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조직교회인 광화문 새문안교회는 매 달 한번씩 주일예배 마지막에 애국가가 울린다. 종교 예식에 뒤이어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은 퍽 기묘한 조합인 듯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성도들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종교와 국가 간 친밀성은 신학적,논리적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역사적으로 근친성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한국 개신교와 국가 간의 밀접한 관련성은 곧잘 국가주의적 극우파와의 정치적 밀월을 감행하는 방식으로 표출되었다.국가주의는 국익이라는 대의 아래 인류 보편적 가치를 복속시키고 편리하게 수탈 가능한 수단으로 격하시킬 수 있는 이데올로기이다.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해 민주화와 인권을 아무런 심정적 불편과 동요 없이 짓밟았던 군부독재는 .. 더보기
[2010년]교회 내 민주주의와 성경원리가 양립 불가? 유비되는 사례를 제시하는 정도에서 민주주의와 성경이 양립 불가하다는 궤변을 민망하게 해주겠다. 더 심도있는 철학적, 신학적 논의는다음으로 미룬다. 교회의 행정적 결정을 민주적으로 하자는 원리를 교회 내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표명하는 순간 구약의 여러 본문을 끌어들여이것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흐름이 존재한다.모세와 여호수아의 강력한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의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도록 고안된 이스라엘 공동체.그리고 사울 이후 남유다 멸망 때까지 지속되는 이스라엘의 왕정시대.이러한 사례들을 제시하며 고대 이스라엘의 조직 활동 방식이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매우 멀다는 것을 지적한다.즉, 고대 이스라엘의 정치 조직이 민주주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성경적 공동체 운영 원리는 민주주의와 양립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 더보기
[2010년]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 나라의 통상적 정의는 이것이다.“신자들 가운데 행해지는 하나님의 통치”그런데 하나님의 통치는 모든 시간과 공간을 점하고 있지 않던가? 교회 바깥도 하나님의 통치 영역이다. 과연 만물은 주로 말미암고 주께로 돌아감이라(롬11:36)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가 말하는 그분의 통치란 무엇인가? 신자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통치와 만물에 뻗혀있는 그분의 통치 사이에 다른 점은 무엇인가? 주기도문에 나오는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뤄지게 해달라는 간구는 도대체 절대주권과 조화될 수 있는 성격의 것인가? 모든 게 하나님의 뜻일진대 하늘의 뜻과 땅의 현실 사이의 괴리는 무어란 말인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들어갈 수도, 볼 수조차 없다(요3장)고 하신 예수의 말씀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물과 성.. 더보기
[2010년]포스트 모더니즘만을 주적(主敵)으로 착각하지 말라 시중에 넘쳐나는 기독교 세계관 서적이 포문을 겨냥한 대상은 포스트 모더니즘이다. 절대적 진리의 부인과 넘쳐나는 일면적 진리의 파편 속에서 복음 전도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독인들에게 필수적으로 권해 마땅한 책들이다. 그런데 복음 사역이 맞딱뜨리는 현장에, 그것도 한국적 상황에 필요한 항체가 포스트 모던에 관한 것뿐이라고 생각하는가? 기독인이 추구해야 할 삶이 하나님의 드러나심, 즉 하나님의 영광이라면 그분의 속성과 반대되는 모든 것에 철퇴를 가할 줄 아는 신앙적 기백이 요청된다. 그렇다면 비단 복음 진리의 명시적 제시에 대항하는 이 시대의 지적 맥락뿐만 아니라, 더운 숨과 살이 부딪쳐 빚어내는 일상의 지평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습격해 들어오는 항신적 관습과 문화에 대해서도 기독인은 깨어 경계하는 감시견이 되어.. 더보기
[2010년]종교의 자유와 고교 평준화는 공존 불가능한가?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 기독교인이 사회윤리적 사유를 함에 있어서 예수의 황금률은 공리적 출발점이다. 종교의 자유와 고교 평준화의 충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점을 찾아갈 때도 상대의 입장에 서보는 원리는 역시 유효하다. 그래서 있음직한 상황을 설정하여 이 문제에 접근해보려고 한다.(픽션)A군은 독실한 불교 신자이다. 그래서 고등학교도 불교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학교로 진학했다. 서울은 평준화이지만 A가 살고 있는 경기도는 비평준화이기에 무리 없이 원하는 종교 사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1,2학년 동안 학급에서 종교부장을 도맡아 했다. 그리고 고3이 된 A. 그에게는 중학교 친구 B가 있었다. 절친이었지만 그는 개.. 더보기
[2010년]신자유주의의 기원 - 정치적 자유주의와의 대조를 중심으로 신자유주의의 어휘적 구성은‘자유주의’에‘신’이 붙어있는 형태이다. 새로운 자유주의라는 뜻일진대 그렇다면 자유주의부터 알아보는 것이 순서이다. 자유주의의 시작은 경제적 개념이 아닌 정치적 개념이었다. 자유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존 로크는 자연법 사상에 근거하여 자연권과, 자연권에 관계된 국가의 역할을 규정하였다.[1] 인간의 자연권에는 신체의 자유, 종교적 신조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있다.[2] 국가는 이러한 자연권을 존중해야 하며 따라서 국가는 법에 의해 제한 되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명제 위에서 “자유주의는 아주 단순하게 합헌주의적 국가를 통한 개인의 정치적 자유 및 개인적 자유의 사법적 보호의 이론과 실천”[3]이다. 따라서 비록 자유주의가 국가 권력과 기능을 제한하며 정부로 자유(.. 더보기
[2010년]자본, 노동, 전쟁, 절망, 궁극의 해결 노동자를 해고한다. 그럼으로써 절감되는 비용, 그리고 값싼 물건을 사며 좋아하는 소비자. 이름모를 다수의 생계와 맞바꾼 이윤의 증대 및 소비자의 만족. 수량적 노동 유연화로 유리해지는 사람의 이득은 미미하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탈규제로 손해를 보는 사람은 생계의 박탈과 심리적 상실감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럴 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어떤 선택이 우리를 인간되게 하는 그것인가. 자본가가 겪는 이득의 어려움이 노동자가 부딪치는 생존의 어려움과 비교될 수 있을까. 자본가와 노동자 둘 다를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본적 욕망의 포효에 반응해야 하는가 절박한 생존의 울부짖음에 답해야 하는가. 시장과 전쟁은 닮았다. 전자가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서, 후자가 정치가의 야욕을 위해서 인간의 생명.. 더보기
[2010년]무엇이 하나님의 일인가? 그들이 묻되“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하시니(요6:28,29) 예수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한다.자, 예수를 교회에서만 믿고 세상에서는 믿지 않는다면 교회 일만을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라.그러나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라는(시24:1)말씀에 근거하여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는 자신이 삶에서 부딪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인정하라. 리차드 마우의 ‘칼빈주의, 라스베거스 공항을 가다’를 인용하겠다. [언젠가 한 기독교 대학의 수련회에 참석하러 가는 중에 나를 공항까지 마중 나와서 수련회 장소로 데리고 가는 일을 맡.. 더보기
[2009년] 비전? 이번 수련회(09년1월)를 통해 비전을 고민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나의 비전을 얻은 수련회는 아니었다. 그러나 비전의 개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나름의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최광렬목사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 전하여준 말이 과연 그러한가하여 날마다 상고하는 베뢰아 사람들의 자세(행17:11)로 성경적 비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29:18) 개역개정에서 묵시라고 번역하는 원어를 KJV성경에서는 vision이라고 번역했다. NIV에서는 계시라는 뜻의 revelation으로 적어놓았다. 따라서 비전을 성경적 표현으로 묵시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데 묵시는 다른 말로 하면 계시이다. 계.. 더보기
[2008년]구원이란 무엇인가 김세윤 교수는 ‘구원이란 무엇인가’에서 구원이 필요한 이유와 그것을 이루는 구원자, 그리고 구원이 이뤄지는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따라서 이 책은 죄의 문제로부터 시작한다. 죄란 무엇인가? 하나님과의 관계의 파괴이다. 이는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무한한 지혜,무한한 사랑,영원한 생명)을 공급받는 탯줄이 끊어졌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죄로 인해 자기 자신의 유한성에 갇혀 버린 인간은 죽음, 갈등, 살인, 파괴로 점철된 역사를 영위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구원을 ‘받아야’한다. 스스로 구원을 능동적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롬2:13) 이 말씀은 이론적 진술이.. 더보기
[2008년]힘듭니까?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주나이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시84:5-7)” 신앙생활하는 사람에게 인생 어느 때인가 골짜기를 지날 순간이 찾아온다. 또는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가 골짜기처럼 보일 수 있다. 깊이 패인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는 우리는, 산등성이를 타고 힘차게 나아가는 세상 사람들을 올려다보며 좌절하기도 한다. 찬란한 햇빛은 골짜기까지 오지 않는다. 태양이 밝게 빛날수록 깊은 골짜기에는 그림자만이 더 짙게 덮인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십자가의 길이지만 거기에서 겪는 고통은 참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 골짜기.. 더보기
[2008년]인생의 요단강이 마르는 역사 우리 인생의 요단강이 마르는 역사.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전에 넘어야 했던 강이 요단강이다.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요단강 또한 여리고성 같은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인생에도 수많은 요단강이 놓여져있다. 여리고성보다는 약한 시련, 약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힘든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내 앞에 놓여져 있는 요단강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 첨벙거리며, 옷 다 젖어가며 겨우겨우 이 시련의 강을 건널 것인가? 인간적인 방법으로, 예를 들면 세상의 값싼 위로, 위안 이러한 것들로 간신히 요단강을 넘어가는 인생이어야겠는가? 아니다. 요단강가에 언약궤를 세우자. 비록 우리 인생의 작은 시련일지라도 그곳에 말씀의 원리를 세워야 한다. ‘온 땅의 주 여호와의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바닥이 요단 물을.. 더보기
[2008년]사회참여의 성서적 근거 사회구조는 하나님께서 주신 언어, 이성이라는 일반 은총을 사용하여 인간이 만든 것이다. 그러나 죄로 타락한 인간이 만든 법, 제도는 온전하지 못하다. ‘부패한 왕권이 하나님의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만든 법은 백성들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시편 94:20 (쉬운성경)’ 사회구조가 억압의 기제가 될 수 있음을 성경도 말하고 있다. 악한 사회구조를 향해 그리스도인이 개혁의 깃발을 올릴 때에 그 손목을 붙잡는 성경말씀이 있다. 바로 로마서13장의 말씀이다. 세상의 권세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으니 이에 복종하라는 것이다. 불의의 시대에 이 말씀을 접한 기독청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렇다면 말씀에 근거한 변혁의 칼은 영영 주어지지 않는단 말인가? 불의한 정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인간을.. 더보기
[2009년]사회참여적 기독 공동체로의 초대 1. 초대 이 글은 구원 받은 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아가 변혁되고 죄로 인한 삶의 어두운 부분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혁파 당하는 구원의 능력을 맛본, 그리하여 십자가의 순례길에서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지속시키는 구원(롬8:39)의 삶을 지금 은혜 안에서 살아내려 노력하며, 궁극적으로 육체의 부활이라는 구원의 완성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고하는 글이란 뜻이다. 이들은 성령의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을, 주님께 배우는 제자로서 순복해야 할 최고의 권위로 인정하며 인생 끝날까지의 반려자로 기꺼이 모신다. 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동일한 반석 위에 발을 딛고 서서, 이 터 위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건물을 금과 은으로 짓는데(고전3:11-15) 동역할 기독청년들이 부름심 .. 더보기
배트맨vs슈퍼맨-돈오브저스티스 새 예고편 내년에 3월 25일에 개봉예정(북미기준)인 배트맨vs슈퍼맨- 돈오브저스티스의 새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매우 기이한 예고편인데요. 이전에 공개된 예고편들은 배트맨과 슈퍼맨이 대등한 입장에서 대결하는 장면이었는데요 이번 예고편에선 배트맨이 일방적으로 털리는 예고편이에요. ㄷㄷㄷ 배트맨의 마스크를 벗겨버리는데요. 브루스웨인의 정체가 이렇게 쉽게 드러나는 것도 의외네요. 슈퍼맨을 호위하는듯한 군인들의 정체도 궁금하고요. 더보기
빅히어로 버전의 어벤져스2 재밌는 영상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작년에 개봉한 디즈니의 빅히어로와 올해 개봉한 어벤져스를 합쳐서 만든 팬메이드 영상인데요.나름 신선하고 재밌네요 ㅎ 즐거운 감상되시길 ㅋ 더보기
어벤져스2 이스터에그(3) - 수많은 오마주들 이번 포스팅에서도 저번에 이어 어벤져스2의 이스터에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중에는 스타워즈와 어벤져스2와의 관련성에 대한 것도 다뤘습니다. 1. 캡틴 아메리카의 환상에 나온 밴드는 마블의 편집장이었다 캡틴 아메리카가 스칼렛 위치에 의해 환상을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경쾌한 파티(그러나 약간은 섬뜩한 파티)의 배경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는 'The Roy Thopmas Band' 입니다. 여기서 Roy Thomas는 한 때 마블의 편집장이었습니다. 1968년 어벤져스 #58의 Ultron back을 출간했었죠. 2. 헬렌 조는 천재 한국 10대 캐릭터 아마데우스 조의 엄마 수현이 열연한 헬렌 조는 원작 코믹스에서 한국계 미국인 아마데우스 조의 엄마입니다. 아마데우스 조는 10대 컴퓨터 천재입니다. 세계에서 7.. 더보기
어벤져스2 이스터에그(2) - '시빌워'로의 징검다리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벤져스2에 나온 시빌워에 대한 복선들(이스터 에그)을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시빌워란 원작 코믹스에서 초인 등록법(히어로들을 등록해서 관리하고 사고를 못치게 하는 법)에 대해 토니 스타크는 찬성, 캡틴 아메리카는 반대를 하면서 발생하는 히어로 간의 내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1. 울트론과 헐크의 난장판, 초인 등록법의 복선 영화에선 슈퍼 히어로들에 의해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두 개의 사건이 나옵니다. 첫째는 토니 스타크의 실험으로 탄생한 울트론으로 인한 엄청난 파괴. 둘째는 폭주한 헐크로 인해 난장판이 된 아프리카입니다. 이 둘 다 토니스타크와 브루스배너라는 히어로들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죠. 따라서 히어로들이 착하다고 마냥 놓아둘 것이 아니라, 초인등록법이라는 강력한 법적 규제로.. 더보기
어벤져스2 이스터에그(1) - 베로니카의 유래 어벤져스2에는 헐크를 제압하는 헐크 버스터인 베로니카가 나옵니다.위성에 달려서 헐크 주위를 맴돌다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발진하여 헐크 버스터 역할 및 휴대용 감옥 역할을 하죠. 그런데 이 베로니카라는 것은 원작 코믹스에는 없는 설정입니다. 조스웨던은 이 베로니카의 이름이 만화 '아치스 걸스 : 베티와 베로니카'에서 따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약간의 언어유희가 있는데요. 베티는 헐크의 애인인 베티 로스와 이름이 같죠.베티 로스는 이안 감독의 헐크에서는 제니퍼 코넬리가 분했고,인크레더블 헐크에서는 리브 타일러가 분했죠. ↑이안 감독의 헐크(2003)에서 베티 로스 역의 제니퍼 코넬리 ↑ 인크레더블 헐크(2008)에서 베티 로스 역의 리브 타일러 아치스 걸스에서 베티와 베로니카가 서로 한 남자를 두고 .. 더보기